
중국 샤오미 창립자인 레이쥔 회장이 샤오미 전기차 SU7의 사고로 인해 3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와 피해자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레이쥔 회장은 안후이성에서 발생한 SU7 사고 관련 성명에서 “29일 사고로 인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샤오미는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저희 팀은 즉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30일 현장으로 출동했고, 31일에 경찰과 협조해 저희가 가지고 있던 차량 데이터를 회수해 제출했다”며 “사고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고 차량에 접근하지 못했고 지금으로서는 많은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저는 더 이상 기다리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우리는 경찰 조사에 계속 협조하고 사건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며, 가족과 사회의 관심사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샤오미 자동차 공식 블로그도 SU7 사고 관련 답변을 게재했다. 사고 후 차량에 불이 붙은 이유에 대해 블로그에선 “사고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 알려진 상황을 바탕으로, 일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말했듯이 사고 차량의 화재는 ‘자연 발화’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는 격리 구역의 콘크리트 파일과의 격렬한 충돌로 인해 발생해 전체 차량 시스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사고 차량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더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사고 후에 자동차 문을 열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사고 차량과 접촉하지 않았고 사고 당시 문이 열릴 수 있는지 분석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사고 당시 문이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결론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날 중국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SU7은 지난달 29일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충돌한 뒤 폭발해 탑승자 3명이 숨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사고 차량은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소됐다.
샤오미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사고 발생 전 ‘고속도로 자율주행(Navigate on Autopilot)’ 모드를 이용해 시속 116㎞로 주행하고 있었다. 사고 구간은 공사 때문에 일부가 폐쇄돼 반대 차선을 이용하는 곳으로 차량이 위험을 감지해 경고를 내보낸 뒤 감속했고, 운전자는 수동 모드로 전환 후 감속했으나 가드레일의 콘크리트와 부딪쳤다. 충돌 전 시스템으로 확인된 마지막 속도는 시속 97㎞였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3년 만인 지난해 3월 SU7을 첫 모델로 출시했다. 포르쉐 타이칸을 닮은 디자인으로 ‘바오스미(포르쉐의 중국명 바오스제와 샤오미의 합성어)’로 조롱받기도 했으나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샤오미는 SU7의 2024년 목표 판매량을 7만6000대로 책정했다가 12만대로 상향 조정했고, 최종적으로 13만6854대로 집계됐다.
샤오미는 지난달 슈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 예약 판매도 시작했다. 올해 전기차 인도량을 기존 30만대에서 35만대로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이번 사고로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언론 보도와 샤오미의 사고 발표 후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샤오미그룹 주가는 급락해 5.49%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