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배 껑충…하나은행 덕 '디저트 맛집' 됐죠"

2025-11-10

“가게 문 열기 2시간 전부터 ‘오픈런’을 해서 겨우 먹을 수 있었어요.”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두바이 쫀득쿠키’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 ‘마이머랭’을 다녀간 손님이 남긴 후기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이곳은 문을 열기도 전에 골목을 따라 길게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맛집으로 통한다. 워낙 손님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가게 문을 연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재료가 동나는 풍경이 일상이다.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지역을 대표하는 디저트 명소로 떠오른 마이머랭이지만 1년 전만 해도 하루 매출 10만 원에 불과한 폐업 직전의 골목 가게에 불과했다.

마이머랭을 운영하는 동갑내기 부부 염서윤·최장욱 사장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치원 플리마켓까지 찾아다닐 만큼 가게 운영이 어려웠다”며 “‘이제 가게를 접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폐업까지 고민하던 이 부부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은행의 소상공인 토털 솔루션 컨설팅을 만나면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마이머랭을 비롯한 전국의 소상공인 업소 10곳을 선정해 인테리어 리뉴얼은 물론 브랜드 개선과 홍보·마케팅 등 전방위 컨설팅을 제공했다. 소상공인 사업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염 사장은 “경쟁률이 워낙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어려웠던 시기에 도움을 받게 돼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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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약 3주간 진행된 컨설팅을 거쳐 마이머랭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염 사장은 “가게가 문을 연 지 8년이 지나 인테리어 리뉴얼이 절실했는데 하나은행의 지원 덕에 매장 분위기를 새로 바꿀 수 있었다”며 “매장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게 바뀌니 새로운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장 인테리어 못지않게 주효했던 것은 메뉴 컨설팅이었다. 디저트만 취급하던 가게에 커피머신을 지원받아 음료 메뉴를 추가하니 매출도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늘어난 매출로 자신감을 얻은 부부는 그 기세를 몰아 새로운 디저트 개발에 열정을 쏟았다. 하나은행의 든든한 지원이 도전의 용기가 되고, 도전은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그렇게 탄생한 신메뉴가 바로 두바이 쫀득쿠키다. 최 사장은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쿠키 한 개를 사 간 손님이 맛본 뒤 바로 돌아와 다섯 개를 더 사갔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웃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방문해 SNS에 소개하면서 폭발적 반응이 이어졌다. 하나은행 컨설팅 이후 1년 만에 마이머랭의 매출은 3배 넘게 증가했고 단골손님도 하루 20명 남짓에서 100여 명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작업장을 만드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부부는 “우리가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 적은 돈이지만 기부도 시작했다“며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백년가게’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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