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한동훈 특검법’ 추진 요구를 환영하며 “혁신당이 발의해둔 특검법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그 가족 명의 댓글이 당원 게시판을 넘어 포털 뉴스 댓글에서도 수두룩하게 발견됐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 비방글과 내용이 거의 같아 ‘댓글부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김건희씨 문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폭로를 통해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한동훈 팀’이라 불리는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특검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때마침 민주당 내부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니 반갑다”라며 “굳이 새 법안 추진 말고, 조국혁신당이 발의해둔 특검법에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앞서 당의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한 대표의 댓글부대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 7월엔 여론조작 혐의까지 추가해 수정안을 제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특검법’의 경우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테니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국회 재의결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2월10일 재의결에 나설 ‘김건희 특검법’에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다면 ‘김건희 특검’과 ‘한동훈 특검’이 비슷한 시기에 수사에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참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