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숙취인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뇌에서 '이것' 발견, 무슨 일?

2025-09-10

마라톤을 즐기던 건강한 중년 남성이 음주 후 나타난 증상을 단순 숙취로 여겼다가 20년간 성장한 뇌종양을 뒤늦게 발견다.

최근 영국 더선 보도에 따르면 노스요크셔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조지씨(42)는 지난해 3월 경마장에서의 음주 이후 심한 두통과 일시적 기억 상실을 경험했다. 평소 건강했던 그는 이를 과음으로 인한 일반적 숙취 증상으로 판단했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한 달 뒤였다. 조지씨에게 좌측 신체 마비와 얼굴 근육 처짐 현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났고, 응급실로 이송된 그는 MRI 정밀 진단을 받게 됐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뇌 내부에서 무려 20년간 자라온 두 개의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뇌 우반구에 위치한 대형 종양은 테니스볼만 했고, 뇌 중심부의 소형 종양은 스쿼시볼 크기였다. 병리 진단 결과 성상세포종으로 확인됐다. 성상세포종은 뇌조직 내 별 모양의 성상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으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발생률이 높은 뇌종양 유형이다.

런던 국립신경외과병원에서 시행된 8시간짜리 대수술에서 우반구 종양의 대부분인 95%가 성공적으로 적출됐다. 그러나 뇌 중심부 종양은 생명 유지에 핵심적인 뇌간과 근접해 있어 제거하지 않았다. 적출된 조직의 병리학적 분석에서는 WHO 분류상 최고 악성도인 4등급으로 판정됐으나, 실질적인 증식 속도와 침습성은 2등급 수준을 보였다.

후속 치료로 6개월간 집중 화학요법이 실시됐다. 매월 5일씩 고농도 항암제를 투여받은 조지씨는 심각한 피부 손상 등 부작용을 겪었지만 종양 축소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두개골 부위 세균 감염이 발생해 재건 성형술을 비롯한 6회의 추가 수술이 불가피했다. 현재는 분기별 영상 추적검사로 재발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