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남편? 제가 먹여 살려야죠"…자진해서 생계 책임지는 中 '굴착기 여왕' 누구길래

2026-01-01

중국에서 분홍색 헬로키티 굴착기를 몰며 건설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30대 여성 운전자가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북부 산둥성 허쩌 출신의 35세 여성 장모 씨의 사연을 전했다. 장 씨는 중국 온라인 상에서 ‘굴착기 여왕(Excavator Empress)’으로 불리며 팔로워 2만 3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장 씨는 2019년부터 굴착기 운전을 시작했다. 그는 “자발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생계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남편에게 속아 이 일을 시작했다”고 농담 섞어 말했다.

건설기계 운전이라는 거친 직업과 달리 장 씨는 스스로를 ‘소녀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현장에서 장시간 굴착기를 조종해야 하는 단조로운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즐겁게 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결국 장 씨는 제조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노란색 굴착기를 밝은 분홍색으로 도색해 달라고 판매점에 요청했다. 여기에 헬로키티 장식도 더했다.

그는 “여성이 굴착기를 몬다면 여성이 운전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도 되지 않느냐”며 “굴착기는 반드시 노란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차갑고 거친 기계에도 삶의 낭만과 놀라움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처음에는 분홍색 굴착기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 씨는 “행복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다”며 “이 굴착기를 운전하면 기분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장 씨는 온라인에서 남편과의 일상도 공개하고 있다. 특히 남편의 잘생긴 외모를 자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잘생긴 남편의 외모에 대한 보답으로 내가 집안일과 생계 책임을 모두 맡고 있다”며 “남편은 아무 걱정 없이 살아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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