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온 세상 어린이가 하하하하 웃으면, 그 소리 들리겠네 달나라까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이렇게 ‘앞으로'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온 세상 어린이를 만나는 행복을 누리고 싶다면 이번 어린이날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보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올해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로 ‘세계로 가는 놀이 기차’를 5월 4-5일 개최한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13개국의 주한 해외 문화원·대사관과 손을 잡고 ‘세계의 놀이 축제’를 주제로 공연, 놀이, 문화체험 등 3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린이날 설레임을 안고 박물관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여권을 받을 수 있다. 몇 걸음 더 걷다보면 ‘세계로 가는 놀이 기차’가 어린이들을 반긴다. ‘세계로 가는 놀이 기차’에서부터 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 국가 어린이들이 타고 있는 40m 빨간색 특급열차가 행사장을 향하고 있다.
각 기차칸은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이들과 랜드마크, 동물과 장난감 친구들 그래픽으로 꾸며진 각국의 관광 명소 포토존이다. 어린이들은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경복궁부터 독일 브란데부르크문, 멕시코 치첸이사, 스페인 파밀리아성당, 이탈리아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인도네시아 보로부르드사원, 일본 후지산, 중국 천안문, 체코 프라하성, 콜롬비아 보고타 대성당, 페루 마추픽추, 프랑스 에펠탑, 헝가리 부다페스트성 등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스트레스(?)가 많은 어린이라면 ‘공연나라’에서 풀어보자. 공연은 매일 3회씩 총 6번 진행된다. 멕시코 할리코스의 전통댄스를 시작으로 중국 어린이들의 악기 연주와 춤(대어大魚, 비화령·飛花令 등), 페루의 차랑고, 체코의 인형극(OM과 OMA), K국악 동요와 춤, 콜롬비아의 카브리해 음악 트리오까지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흥겨운 음악과 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그중 체코 인형극 ‘OM과 OMA’ 공연팀은 올해 어린이날 행사만을 위해 특별히 체코에서 박물관을 방문한다.


‘체험나라’에는 12개 국가 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보드게임을 좋아한다면 프랑스 정글 스피드 게임, 헝가리 메모리카드게임 체험에 도전해보자.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독일의 부활절 달걀 꾸미기, 이탈리아 카니발 가면 만들기, 인도 헤나 체험, 인도네시아 바틱문양 꾸미기, 페루 푸카라황소 꾸미기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콜롬비아 ‘작은 촛불의 날’의 등이나 중국 홍등을 만들어 마음에 작은 등 하나를 밝혀 보는 것은 어떨까?
‘놀이나라’에서 야외 놀이도 즐겨보자. 일본 하네츠키를 시작으로 스페인 ‘돈키오테의 작은 모험들’ 등 9개국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야외놀이는 국가별로 비슷한 놀이들이 많다. 체코식 고무줄놀이, 헝가리식 사방치기, 인도네시아식 동대문놀이, 중국식 투호놀이, 일본식 제기놀이를 통해 K놀이와 세계 놀이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K놀이나라’의 즐거움도 빠질 수 없다. ‘오징어게임’ 드라마를 통해서 전 세계에 알려진 딱지치기 등 골목놀이, 칠원거북줄다리기(경남 함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K간식인 달고나 등 5종의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온라인 체험으로 동요 챌린지 ‘앞으로’ 따라하기 이벤트로, 율동 영상을 SNS에 올리면 챌린지의 성취감과 함께 사은품은 덤으로 따라온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어린이날에서 시작된 상호문화에 대한 존중의 경험과 인프라를 살려 향후 어린이용 ‘세계문화 상자’ 개발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확대해 수집·연구·전시·교육·행사 등 각 분야에서 박물관의 비전인 ‘세계로 열린 창’에 대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