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사이영상 출신 좌완 블레이크 스넬(33)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댓글에 직접 등판해 팬과 설전을 벌였다. 샌프란시스코 팬이 돈을 따라 이적한 것이라고 비판하자 자신을 잡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탓하라고 응수했다.
스넬은 15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훈련하는 사진을 올리며 새 시즌 준비 상황을 알렸다. 이에 한 샌프란시스코팬이 “자이언츠에 있을때부터 응원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은 위대함보다 돈을 선택했다”며 비판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스넬이 곧바로 응수했다. 스넬은 “go dodgers”라고 쓴 뒤 다저스의 팀 색깔인 푸른색의 하트를 이모티콘으로 더했다. 이어 “당신의 팀에 화를 내라. 내가 어디로 이적했는지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미워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2016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지난해까지 통산 211경기 1096⅔이닝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으며, 2018년(아메리칸리그)과 2023년(내셔널리그)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20경기 104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를 올렸다. 시즌 후반기 맹활약하며 지난달 다저스와 7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673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스’는 “자이언츠 팬은 그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지구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것에 조금 화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넬의 응답은 그가 요구하고 있던 계약을 샌프란시스코가 주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