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韓 최초 라디오 역사 잇는다... AI 오디오 ' LG 엑스붐'

2025-04-08

입력 2025.04.08 10:00 수정 2025.04.08 10: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7일 LG 엑스붐 브랜드데이, AI 신제품 및 철학 공개

글로벌 뮤지션 윌아이엠과의 협업 스토리 소개

'AI 공간인식 사운드'로 공간 분석해 최적 사운드 찾기도

LG전자 "수년 내 오디오 사업 조 단위 매출로 키울 것"

지난 1959년 국내에서 최초 진공관 라디오 'A501'을 만들어냈던 LG전자(舊 금성사)가 오디오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자사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을 통해 고음질 사운드는 물론 AI 기능을 장착해 LG 오디오 사업의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해 시장에서 수년 내 '조 단위'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글로벌 뮤지선 윌아이엠과의 협업을 소개하는 'LG 엑스붐 브랜드데이'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이날 AI로 더 진화한 사운드를 선사하는 엑스붐 포터블 스피커 신제품 3종을 공개함과 동시에 향후 자사 오디오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정석 오디오사업담당 전무는 "한국의 오디오 시장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아직 의미 있는 숫자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글로벌 측면에선 수년 내 조 단위 사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윌아이엠과의 협업 역시 그러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 AI가 주변 환경 맞춰 사운드 조정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은 AI(인공지능)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의 'AI 사운드∙라이팅' 기능은 재생되고 있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음장(音場)과 맞춤 조명으로 전환시켜 더욱 몰입감 있는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AI 공간인식 사운드'는 공간의 크기, 가구 배치, 벽의 재질 등에 따라 소리가 반사되거나 흡수돼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한 기능으로, LG 씽큐(LG ThinQ)앱을 통해 기능을 활성화하면 실내 외 환경을 분석하고 조정해 최적의 사운드 밸런스를 찾아준다.

현재 전체 글로벌 오디오 시장 50조 가량이다. LG전자의 오디오 연매출은 7000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오디오 시장은 크게 홈 오디오, 포터블 오디오, 웨어러블 오디오, 카오디오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한국의 경우 아직 그 시장이 작지만 유럽을 중심으로는 굉장히 큰 시장이 형성돼 있어 도전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터블 및 웨어러블 오디오 시장에서는 ▲고유의 사운드정체성 정립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3대 전략을 바탕으로 LG 엑스붐 브랜드를 런칭하고, AI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그래미상 9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주목받는 기업가인 윌아이엠과 함께 엑스붐 브랜드의 포터블, 웨어러블 오디오 제품군의 사운드 및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디오 사업이 레드 오션? "꼭 그렇진 않다"

이정석 전무는 "오디오 사업은 와인 산업과 다소 비슷하다. 레드 오션이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다. 편의점에 몇천원짜리 와인들이 있는 점을 보면 레드오션 같지만, 그랑프리에 있는 몇백만원 와인을 보면 그렇지 않다. 결국 기능은 14도 언저리 알콜이지만 어떤 풍취와 철학을 담느냐가 레드냐 블루냐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날 수차례 자사 최초 라디오'A501'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전무는 "아무래도 LG전자가 전자 회사다 보니 그간 성능 중심으로 많이 움직였는데 이제는 저희의 역사와 철학을 가지고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자사 엑스붐을 두고 "사운드와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이라는 세 가지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오디오가 연도별로 음색이 조금씩 달라졌다는 일부 지적을 받았던 것과 관련해서도 이정석 전무는 "이번 윌아이엠과의 작업을 통해 사운드 정체성을 확실하게 세웠다"고 했다.

LG전자 오디오사업부에서 금지되는 용어는 '브랜드 앰버서다'다. 이번 LG 엑스붐과의 전격 콜라보를 진행한 윌아이엠이 통상 얼굴과 이름을 빌려주는 '앰배서더' 역할에 그치지않고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운드, 브랜드 마케팅 전반에 걸쳐 협업을 진행했다.

윌아이엠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음악적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후 윌아이엠은 자신이 설립한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를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뉴스와 음악을 추천 받고 궁금한 내용을 AI가 즉시 답변하는 AI 오디오 시스템으로 LG 엑스붐의 청취 경험을 한층 더 진화 시킬 예정이다.

각 스피커 기능 어떤가 보니

고출력 스피커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은 120W의 파워풀한 출력으로 실내 외 공간에 상관없이 생동감 넘치는 무대 사운드를 제공한다. 6.5인치 우퍼(Woofer)와 2.5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Midrange Driver)는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최대 12시간 지속되는 기본 배터리와 추가 탈착식 배터리로 끊김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파티 환경을 구현한다. 다양한 설치씬을 고려한 디자인과 IPX4 등급의 방수 기능으로 뛰어난 활용성을 발휘한다. 출하가는 38만 9000원이다.

컴팩트 스피커 'LG 엑스붐 바운스'는 공기 진동으로 저음을 증폭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Passive Radiator)’와 선명하고 디테일한 고음을 재생하는 ‘듀얼 돔 트위터(Dual Dome Tweeter)’ 및 ‘트랙형 우퍼(Track-Type Woofer)’를 탑재해 캠핑, 바닷가 등 개방된 공간에서도 파워풀하고 선명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상단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바운스’라는 이름처럼 음악에 맞춰 ‘튀어’ 오르는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청각적인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 매직 스트랩을 통해 한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걸칠 수 있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출하가는 27만 9000원이다.

휴대용 스피커 'LG 엑스붐 그랩'은 휴대성과 활용도가 뛰어난 원통형 디자인으로 자전거 물병 거치대 등에 쉽게 거치할 수 있다. 휴대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탑재해 풍부한 저음역을 제공하는 등 컴팩트한 크기와 뛰어난 음질을 모두 만족시킨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출하가는 17만 9000원이다.

LG 엑스붐 스피커 라인업은 모두 정밀한 사운드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덴마크 ‘피어리스(Peerless)’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드라이버를 적용해 깊고 단단한 저음과 섬세한 고음 표현력에서 강점을 지닌다. LG전자는 이러한 고성능 드라이버를 탑재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 환경에서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고 오디오 본연의 사운드 품질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LG전자는 올 1월 출시한 블루투스 이어폰 'LG 엑스붐 버즈'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피커 3종을 더해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오디오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엑스붐 버즈는 첨단 신소재 그래핀을 드라이버 유닛에 적용해 LG 엑스붐 특유의 풍성한 저음 기반의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엑스붐 버즈의 출하가는 14만 9000원으로, 고가 제품 못지 않게 성능이 탁월한 가성비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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