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파울홈런 아쉬웠던 삼성 디아즈 “다음날 아침까지도 이야기…동료였던 LG 에르난데스에게 다시 되갚아주고파”

2024-10-19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 차례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큰 타구를 여러번 만들어냈다. 하지만 홈런이 되지는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뽑아냈지만 폴대 바깥의 관중석에 떨어졌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3구째 직구를 받아쳤는데 이 역시 폴대 밖으로 나갔다. 삼성이 비디오판독으로 홈런 타구 여부를 봤으나 결국 파울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그리고 디아즈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던 삼성은 0-1로 패했고 아쉬움을 삼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디아즈의 파울 홈런을 가장 아쉬운 포인트로 잡았다.

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디아즈는 “첫번째는 파울이란건 직감을 했다. 두번째가 아쉬웠다. 홈런이 될 수도 있겠고 아닐수도 있어서 약간 긴가민가했다. 그래서 두번째 거게 조금 더 아쉬운 것 같다”고 했다.

동료들도 아쉬움이 컸다. 디아즈는 “대구였으면 무조건 넘어갔을 것이라고 오늘(18일) 아침까지 계속 이야기했다”라며 “대구였으면 홈런이 됐을거 같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타구의 질은 좋았다. 디아즈는 “단기전에서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출루에 목적을 두는 타석에 임하고 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하려고 보니까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에서 뛰는 첫 포스트시즌을 잘 즐기고 있다. 디아즈는 “모든 경기가 매진이 되었고 팬분들이 야구장을 채워준게 좋았다. 팬분들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두번째 투수로 경기 끝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디아즈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3~4년 같이 뛰어서 서로 알고 있다”라며 “좋은 투수인거 알고 있었고 커맨드가 되게 좋은 투수라고 알고 있었다. 지금이야 서로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원래 잘 던지는 투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동료들에게도 에르난데스의 공략 방법을 전해주기도 했다. 디아즈는 “첫 타석을 소화하고 나서 통역사를 통해서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다. 마운드에서 템포가 워낙 빨라서 나도 준비가 늦다는 느낌을 들었다. 동료들에게 이미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당초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 4차전은 비로 하루 미뤄졌다. 디아즈는 19일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무조건 승리다. 끝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야구장에 나올 것이다.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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