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사상을 해설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중국중앙TV(CCTV)에서 방영된다.
신화통신은 23일 CCTV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공동 제작한 14부작 특별 프로그램 <시진핑 경제사상 계열(시리즈) 강독>이 24일 CCTV 산하 경제·금융 채널에서 방송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의 경제사상을 체계적으로 다룬 TV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이 프로그램은 시 주석이 제시하는 새로운 발전 개념과 발전 경로인 ‘고품질발전’과 ‘새로운 질적 생산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시진핑 경제사상’에 담긴 역사적 책임감과 인민에 대한 진심, 과학적 사고방식 등을 해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분야 주요 간부와 전문가, 학자 등을 초청해 100개 이상의 실무 사례와 40개 이상의 현장 관찰 사례를 안내하며, 혁신적인 스튜디오 프로그램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도 전했다.
신화통신은 TV 프로그램 방영을 통해 “사회 전반에서 시 주석의 경제사상을 더욱 의식적으로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학습한 내용을 강력한 역량과 생생한 실천으로 효과적으로 전환하여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올해 들어 ‘시진핑 경제사상’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에는 시 주석의 경제 관련 연설·강연 선집인 <시진핑 경제사상 요강>을 발간했다. 이전에는 경제를 따로 부각하지 않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통칭한 ‘시진핑 사상’을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의 권위를 높이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경제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있다. 시 주석은 경제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가장 강조해 왔는데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 애니메이션 <너자2>, 인간형 로봇 등이 연초 두각을 나타내 시 주석의 믿음을 정당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23일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성과를 언급하며 올해 5%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 특별 프로그램 방영은 중국 지도부가 개인숭배에 경도되는 모양새라서 중국의 대외적 이미지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CCTV는 지난해에는 시 주석 아버지인 시중쉰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서북시대>를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