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팬 거느린 쌍둥이 판다가 삼성 어린이 회원이 된 이유…컬래버레이션 요청 쇄도

2025-02-13

프로야구 삼성은 지난 11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2025시즌 어린이 회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들로 지난해 중국으로 떠난 인기 판다 푸바오의 동생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푸바오가 인기를 끌면서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그리고 동생인 쌍둥이 판다까지 이르는 ‘바오 패밀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판다의 인기 덕분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에버랜드 팬카페의 회원은 15만을 넘어선다. 에버랜드의 판다월드에는 이른바 ‘대포 카메라’를 들고 매일 판다 사진을 찍어 올리는 ‘찍사’들이 줄서있다.

이렇게 인기를 누리는 쌍둥이 판다가 삼성의 어린이 회원으로 영입되자 판다 팬들은 물론 야구팬들도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바오 패밀리가 프로스포츠 구단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삼성의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에 업로드 된 쌍둥이 판다들의 입단식 영상은 하루만에 거의 1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달성했다. “이제 삼성팬됐다”, “루이후이 보유한 삼성 부럽다”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삼성은 과거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의 현역시절인 1999년 43호 홈런을 치며 국내 홈런 신기록을 세웠을 당시에도 에버랜드와 협업을 했다. 그 해에 태어난 수사자에게 이 감독이 직접 ‘여비’라고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후에도 종종 아기 사자들이 삼성의 홈구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번에는 에버랜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판다들과 오랜만에 협업을 했다. 야구의 인기가 높아진 덕분에 컬래버레이션이 잘 진행이 됐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1000만 관중을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하며 인기에 부응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협업을 추진해왔는데 잘 진행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개 구단 대부분은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굿즈’라 불리는 유니폼과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 역시 전년도보다 300%나 상승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특정 캐릭터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반면 삼성은 자체 굿즈만 제작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컬래버레이션 요청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팬들의 목소리를 반영했고 시작점이 쌍둥이 판다였다.

삼성은 2월 말 모집 예정인 2025 어린이회원 물품에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캐릭터가 적용된 유니폼, 모자, 가방, 파우치 등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3월 말부터는 에버랜드 파크와 라이온즈 팀스토어에서 관련 굿즈 30여 종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5월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에버랜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프로야구 인기 덕분인지 정말 많은 컬래버레이션 제안이 들어온다. 올해에는 많은 협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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