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서울] 경기도의 인구가 급증하고 주거지와 직장이 분리되면서 광역 통근통행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생활권을 넘어서는 광역 통행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출퇴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요 광역 교통축과 광역 교통수단의 확충이 중요하며, 광역 교통시설과 교통수단의 효율적인 연계 교통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기도 대도시권 출퇴근 광역통행 1시간 실현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통근자 중 약 25.5%가 서울과 인천으로 광역 통행을 하고 있으며, 수도권 통근통행이 점점 더 광역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인천, 경기에서 통근 통행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비율은 각각 24.5%, 20.4%, 23.8%로, 장거리 통근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1시간 내에 광역 통행을 목표로 삼고, 이에 맞는 교통망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 통근 통행량은 연평균 3.6% 증가하며 수도권 3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승용차 이용 비율도 76.6%로 가장 높다. 통신자료 분석 결과, 경기도에서 서울 방향으로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강남 88.8분, 강북 108.6분, 여의도 91.7분으로, 모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은 경기도와 서울 간 1시간 내 광역 출퇴근을 위한 방안으로 첫째, GTX 기반의 출퇴근 광역통행 1시간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GTX 1+2기 및 GTX 플러스 노선 도입으로 경기도와 서울 간의 평균 통근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은 52.2분, 강북 55.9분, 사당 53.9분, 여의도 54.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환승 시스템 구축과 연계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둘째, 대중교통 중심의 1시간 출퇴근을 위해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BRT 시스템 도입, 환승센터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기와 서울 간의 혼잡 문제는 대중교통 전용차로와 환승센터 부족으로 인한 높은 승용차 의존도가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속도와 정시성, 수송능력을 향상시키고 대중교통 경로를 단순화해야 함을 지적했다.
셋째, 단말교통 활성화를 통한 대중교통 접근성과 분담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공유 개인형이동장치(PM) 등 단말교통 수단은 접근성과 교통수단의 다양성을 제공하지만, 이용규범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한 주행 도로 확보, 모빌리티 허브 조성,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넷째,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용해 지상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이동시간을 55~57% 단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기도 UAM 도입을 위해서는 버티포트(수직이착륙용 도심공항) 입지 선정이 핵심 과제이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경기도의 출퇴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서비스 수준 개선과 지하도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경기 출퇴근 통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광역지하도로 사업이 서울시 및 국토부 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도권 순환축과 방사축을 아우르는 광역 지하도로망 구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섯째,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지하물류 운송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수도권 물류창고의 95% 이상이 경기도와 인천에 위치하고, 서울로 가는 주요 택배 배송센터의 58%가 경기도에 있어 화물차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 물류센터와 서울 도심의 물류수요지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활용한 지하물류 운송망 구상을 제시했다.
김병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 출퇴근 광역통행을 위해서 주요 광역 교통축과 교통수단의 확충이 중요하지만 이들 광역 교통시설과 교통수단의 효율적인 연계 교통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UAM, 자율주행차 등 신교통수단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한 수도권 첨단 광역 교통망 구축 시도도 필요하다”며 “출퇴근 광역통행을 위한 교통시스템 공급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통행을 감소시키는 수요관리 정책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