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7, 디자인 혹평에도 사전판매 늘어
카카오, 직원게시판·인트라넷 사용시 ‘포렌식’ 동의서 받아
KT, 무단 소액결제 8월 초부터 알아… ‘늑장대응’ 논란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바이두 등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로 인공지능(AI) 훈련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의존에서 벗어나는 ‘AI 칩 자립’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AI 칩 중국 수출 통제 전략은 잘못”이라며 오히려 중국의 AI 칩 굴기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초부터 자체 설계 반도체인 젠우(Zhenwu)를 소규모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젠우 칩은 엔비디아 H20과 경쟁할 만한 성능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가 디자인에 대한 혹평 속에서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카메라섬 영역이 크게 늘어나며 디자인을 헤친다고 지적받던 아이폰 17 프로·프로맥스도 견조한 초기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17일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분석가는 아이폰 17 시리즈가 사전 예약 판매 첫 주부터 전작인 아이폰 16 시리즈를 크게 웃도는 초기 수요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3분기 생산 목표치를 전작보다 25% 높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 17 시리즈의 예상 배송 기간이 전작보다 약 1주일 가량 더 길어졌습니다. 이는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당초 전망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전체 챗GPT 대화 중 73%가 업무가 아닌 일상·개인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마트에서 음식을 고를 때나, 전기오븐이 고장났을 때도 챗GPT에 요약된 정보를 확인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미국 하버드대, 듀크대 연구진은 약 150만명의 챗GPT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5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연구결과 2024년 6월 53%였던 비업무 사용 비중은 불과 1년만에 70%를 넘어섰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챗GPT 대화의 약 80%는 실용적 가이드, 정보탐색, 글쓰기 등 세 가지 주제로 나타났습니다.
■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발달으로 인해 사생활 영역이 크게 침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메레디스 휘태커 시그널재단 회장은 전날인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막한 ‘글로벌 프라이버스 총회(GPA)’에서 “기기 어디에서나 모든 일을 처리해 주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운영체제(OS)의 역할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결국 시스템은 이용자의 가장 친밀한 정보에 접근하고, 명시적 동의 없이 그 정보를 기반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 11 업데이트에 포함된 ‘리콜(Recall)’은 특정 시점의 작업을 쉽게 되짚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데스크톱 화면을 캡처합니다. 그는 이를 두고 “악성 행위자나 기관이 매우 쉽게 노릴 수 있는 결정적 단일 취약지점”이라고 밝혔습니다.
■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최소 지난달 초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가 파악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피해 고객 278명의 결제 건수는 총 527건입니다. 피해는 총 16일에 걸쳐 발생했는데, 최초 발생일이 8월 5일로 사건이 언론 보도로 최초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보다 한 달이나 앞서 있어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회사가 필요할 경우 개인 휴대폰 포렌식(범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는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포렌식하면 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내용, 앱 사용 이력 등 사생활 전부를 들여다볼 수 있어, 직원들은 “있을 수 없는 검열”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회사가 필요한 경우 개인 휴대폰을 포렌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동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서약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내 게시판 및 인트라넷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휴대폰 포렌식 동의 서약서를 받기 전 직원들과 아무런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가 16일(현지시간) LG와 엔비디아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약 1조 3818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피규어AI 브렛 애드콕 최고경영자(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과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파크웨이 벤처 캐피털이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브룩필드자산운용 △엔비디아 △맥쿼리 △인텔 △LG테크놀로지 벤처스 △퀄컴 벤처스 △T-모바일 벤처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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