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AI 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 개최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전문가 등 참석해 대책 논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딥시크가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지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도 AI 활용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최신 AI 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해냈다. 이로 인해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란 기존의 AI 모델 개발 시각이 파괴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큰 충격이 닥친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7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공개한 '국가 AI 전략 정책방향'을 통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AI 유니콘 5개사와 제조 AI 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촉진법을 제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기부는 이번 회의 역시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이 발제를 맡았다. 전세계 약 1억명이 가입한 수학 특화 AI모델인 '콴다'를 개발한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금융·법률·의료 등 산업별 AI 언어모델 솔루션 개발로 KT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업스테이지 이활석 CTO(최고기술임원) 등도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미국처럼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사고형 AI를 개발할 수 있음을 딥시크가 보여줬다"며 "정부는 국가AI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완공을 비롯해 산업별 전문 지식과 AI 추론 역량 결합 등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2025년 이후는 AI 발전 단계상 하드웨어 중심의 1단계를 지나 AI 스마트폰·에이전트 등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2∼3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이에 참석자들은 미래 AI 진화 분야에 대한 스타트업의 신제품·서비스 개발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오영주 장관은 "AI 기술 도입과 활용은 중소기업의 경쟁 우위 확보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AI 활용 여부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AI 활용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함으로써 AI 기업과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다시 기업들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AI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확언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