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을무대 주전 우익수 누가될까

2024-10-09

13일 안방서 PO 1차전

이성규, 부상 이탈에도 22홈런

윤정빈, 출루율 0.378 돋보여

김성윤, 팀 내 최고 준족 자랑

박 감독 “기량에선 모두 합격”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 우익선상을 지킬 선수는 누가 될까.

삼성은 오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어느덧 PO 시작을 목전에 두면서 엔트리도 상당 부분 확정된 상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라팍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앞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규 시즌 종료 후 이미 엔트리의 큰 그림은 모두 그렸다고 할 수 있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상대하게 될 투수 등을 고려해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주전 라인업은 공고해 포지션별로 주전과 비주전이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전을 확언할 수 없는 한 자리가 있다. 바로 우익수. 김성윤, 김헌곤, 김현준, 윤정빈, 이성규 등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누가 확고한 주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다. 김지찬과 구자욱이 자리를 꿰찬 중견수, 좌익수와는 상반된 상황이다.

각 선수마다 장단이 명확해 쓰임새가 다르다는 점 역시 확고한 주전을 가리기 어렵게 만든다. 먼저 방망이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는 이성규와 윤정빈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삼성 외야진에서 OPS(출루율+장타율)가 0.8을 넘기는 선수는 구자욱을 제외하면 둘 뿐이다. 특히 이성규는 부상으로 상당 기간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22홈런을 때려냈다. 윤정빈 역시 이성규의 이탈을 틈타 주어진 기회를 방망이로 살린 케이스다. 그는 69경기 188타석이라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타율 0.286 출루율 0.378 장타율 0.453 7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LG 트윈스전에는 경기 막판 극적인 안타로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게임 완성 직전 저지하기도 했다.

김성윤은 단연 주력이 돋보인다. 김지찬과 함께 팀 내 최고의 준족인 그는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내야수들을 교란시킬 수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가을 야구에서도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곤과 김현준은 공수주에서 고른 모습을 보인다. 김현준은 특히 2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정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올 시즌 타율 0.224에 그치며 경쟁자들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변수. 베테랑 김헌곤은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 타율 3할2리로 구자욱과 김지찬에 이은 외야 타율 3위라는 점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좌타 일색인 삼성 타선에 몇 안되는 우타자기도 하다. 경기 종반 대타로서도 쓰임새가 있는 셈.

박진만 감독은 “5명 모두 기량에선 의심할 점이 없다. 몸 상태도 올라왔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된 상태”라며 “그 날의 컨디션이나 상대 투수가 누구인지가 선발 명단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5명 모두 9일 자체 청백전에 외야수로 선발 출전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우선적으로 윤정빈이 주전 외야조인 구자욱, 김지찬과 함께 외야를 지켰다. 이들 중 누가 PO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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