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대규모 문화 행사
대표 게임 5종으로 지스타 1전시관 넘보는 전시장 꾸려
이른 오전부터 인파 몰려… 부스마다 대기열 성황
게임 캐릭터 분한 코스플레이 활발…참여형 이벤트 풍성
‘붕괴3rd’와 ‘원신’ 등으로 유명한 호요버스코리아가 오는 11월 3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 8홀에서 단독 오프라인 행사 ‘Welcome 호요랜드’를 개최한다.
▲붕괴3rd ▲원신 ▲미해결사건부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호요버스의 대표 게임 5종을 선보이는 복합 문화 행사다. 5종 게임을 한 자리에 모은 이른바 완전체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개최 규모가 놀랍다.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을 연결한 전시 면적은 2만2580제곱미터(약 6830평). 지스타 게임전시(B2C) 부스를 꾸리는 벡스코 1전시장의 2만6508제곱미터(약 8018평) 규모를 넘보는 수준이다.
물론 호요랜드 전시장 가운데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둬 게임 부스가 꽉 들어찬 지스타 전시관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가 아닌 글로벌에 거점을 둔 게임 기업이 이 정도 팬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호요버스코리아는 지난 2022년 지스타에 전시 참가해 구름관중을 이끈 바 있다. 개최 전날부터 유례없는 대기열을 만들어 국내 참가사들을 당혹하게 했다. 압도적인 인기 몰이였던 까닭이다. 효요랜드 행사 탄생은 예견된 셈이었다.
<참고기사: ‘떴다 하면 대박’ 호요버스 축제되는 이유>
이후 호요버스의 오프라인 행사는 이른바 ‘흥행 불패’였다. 한강 세빛섬(세빛둥둥섬)에서 열린 행사에선 ‘섬이 가라앉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이번 호요랜드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평일인 10월 31일, 개막 첫날부터 1만5000여명이 집결했다. 전시 입장을 위한 대기열이 길게 늘어지면서 완전체 호요버스 행사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각 게임별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미니게임과 포토존이 마련돼 게이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Welcome 호요랜드 ‘붕괴3rd’ 부스
붕괴3rd의 ‘Welcome! 붕괴학당’에서는 학교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물함 속 쪽지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거나 입학 시험을 치르는 등 수학여행에 온 듯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Welcome 호요랜드 ‘원신’ 부스
원신의 ‘연극! 추리? 폰타인 탐정단 모집’에서는 폰타인 콘셉트의 재미난 미니게임을 준비해 메로피드 요새를 직접 누비며 활약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Welcome 호요랜드 ‘붕괴: 스타레일’ 부스
붕괴: 스타레일의 ‘꿈세계로의 초대: 황금의 순간’에서는 페나코니 콘셉트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스냅드래곤 XR 디바이스 체험을 통해 꿈세계로 빠져드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Welcome 호요랜드 ‘젠레스 존 제로’ 부스
젠레스 존 제로의 ‘뉴에리두 가든파티’에서는 각 진영 콘셉트의 미니게임을 만나볼 수 있으며, COFF CAFE에서 게임 속 음료를 맛보는 등 뉴에리두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Welcome 호요랜드 ‘미해결사건부’ 부스
미해결사건부 부스는 킨텍스 제2전시장 후면광장에 ‘화려한 밤의 축제’를 콘셉트로 별도 마련되며 포토존과 미니게임, 미사부고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호요버스는 매력적인 게임 캐릭터를 갖춘 서브컬처(하위문화) 게임의 정석을 보여준 기업이다. 게임 지식재산(IP)의 인기 척도인 2차 창작이 활발하다. 2차 창작물과 액세서리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게임 캐릭터로 분한 코스플레이어들이 상당수 방문했다. 코스플레이어들은 게이머들의 셀카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는 등 호요랜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대포(대구경렌즈)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연신 사진을 찍는 팬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전시관 내 웬만한 체험존의 대기시간은 1시간 30분이 기본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평일 오전에서 점심 시간을 지날 즈음 대기열이 이정도라면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주말엔 부스마다 체험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호요버스 팬층 구성은 남녀노소가 고루 분포할 정도로 연령 폭이 상당히 넓다. 남성 이용자층이 두터운 여타 게임과 달리 여성 비중이 대단히 높은 편이다. 머리가 희끗한 중년 게이머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가족 전체가 방문한 게이머들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 한 켠엔 게임별 특색을 살린 식음료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자리도 넉넉한 편이다. 행사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프라인 행사때마다 구름관중을 이끈 특별한 공식 굿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주말 이틀간 코스프레 퍼레이드와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IP 내용으로 구성된 드론쇼도 펼쳐진다.
‘Welcome 호요랜드’ 입장권은 하루 방문 기준 1만3000원이다. 입장 시 부직포백, 가이드북, 리딤코드, 갤럭시 스토어 쿠폰, 티켓 등이 포함된 웰컴키트를 제공한다. 이 가격에 더해 호요버스 팬층이라면 적극 방문을 추천할만하다.
‘Welcome 호요랜드’는 외부와 내부 행사장(붕괴3rd, 원신,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으로 나뉘며, 외부 행사장(미해결사건부)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윗치폼을 통해 별도 티켓을 구매 가능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