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에 국민연금도 웃는다"…수익률 6.5% 유지하면 고갈 '33년' 늦춘다

2025-10-27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연 6.5%의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할 경우 연금 기금의 소진 시점을 30년 이상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을 연 6.5%로 높일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기존 2057년에서 2090년으로 33년 늦춰질 것으로 추산됐다.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는 시점도 2041년에서 2070년으로 29년가량 연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3월 국회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논의하며 제시했던 ‘2057년 소진’ 전망보다 크게 개선된 결과다. 예산정책처는 정부의 장래인구추계와 거시경제전망을 토대로 연 6.5% 수익률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가입자들이 납부한 보험료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연금 재원을 확보하고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식은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현재 국민연금의 최근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6.98%이며, 1988년 연금공단 설립 이후 37년간의 평균 수익률은 6.82%다. 이에 따라 연 6.5%의 수익률 가정은 충분히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포함한 지난 37년 평균 수익률만 적용해도 고갈 시점을 33년 늦출 수 있다”며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운용의 전문성 강화와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서 기본 운용수익률을 연 4.5%로 적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최근 연금 재정안정화를 위해 이 수익률 가정치를 5.5%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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