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군 콜업’ 두산 추재현 “이제 결과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있게 하려구요”

2025-03-31

두산 추재현은 지난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두산은 엔트리에 대거 변화를 줬다. 투수 전다민, 박신지, 김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추재현이 투수 홍민규, 권휘와 함께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올리는 타이밍을 보고 있다가 타이밍이 잘 안 맞고 있었다”라며 “전다민의 쓰임새가 크지 않다. 그래서 추재현을 1군에 좀 빠르게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추재현은 1군에 등록되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6경기 타율 0.467 2홈런 3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추재현을 대타로 쓰다가 이후에는 선발 외야수로 쓸 계획도 밝혔다.

추재현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의 깜짝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두산이 필요로 했던 외야수인만큼 기대감을 키웠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연습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가 펜스와 충돌해 가슴 흉골 타박상 판정을 받아 조기 귀국했다.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찰 뻔했으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도 기대했던 자원이기에 안타까움이 컸다.

다행히 부상을 털고 2군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예상보다 더 빨리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추재현은 덤덤했다.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감이 나쁘지 않다. 1군에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다”라고 했다.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렸던 이 감독의 조언을 마음에 새긴 게 도움이 됐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추재현의 스윙을 교정해주는 등 아낌없이 본인의 경험을 전달했다.

추재현은 “좋은 타이밍에서 칠 수 있도록 말씀을 해주셔서 그대로 연습을 하고 있다. 2군에서도 계속 신경 쓰면서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을 때에는 조급함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몸이 낫는게 더 중요했다. 추재현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해버리면 내가 타격에서 안 좋은 자세도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확실히 좋은 컨디션에서 할 수 있도록 회복에 중심을 두고 했다”고 설명했다.

1군에 등록된 뒤에도 비슷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한다. 추재현에게 두산은 세번째 팀이다. 키움에서 롯데, 롯데에서 두산으로 갈 때 두 차례나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그는 “트레이드가 된다는 건 그만큼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날 추재현은 2-3으로 뒤처진 9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대주자로 투입됐다. 강승호의 좌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아쉬움을 삼킨 추재현은 다음 경기에서는 타석에서 활약할 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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