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계모에게 학대 당하고 그에 동조한 아버지와 절연한 사연자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해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서 개그맨 황제성은 “김창옥 선생님께서 지난해 시즌2에서 약속한 결혼식을 다녀오셨다고 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지난 겨울 방송된 ‘김창옥쇼2’ 첫 회에 아버지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는 A씨가 출연했다.
A는 “13~14살 때 새엄마한테 학대당했다. 경찰 신고했을 때 유일한 증인이 아빠였는데 아빠가 ‘그런 적 없다’고 새엄마 편을 들어 벌 받지 않고 끝났다”고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어 “아빠와 연을 끊었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하객 수가 걱정이 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이지혜가 “아버지가 찾아와서 ‘미안했다’고 사과한다면 어떻겠냐”고 묻자 사연자는 “몇 년 전에 아빠한테 연락이 왔다. ‘이제라도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려다 보다’ 생각해 연락받았는데 본인이 저를 용서했다더라”고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전했다.
A씨는 “당시 신고한 내가 잘못한 거고 아빠가 날 용서했으니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낼 수 있고, ‘그래도 아빠인데 그러면(절연하면) 안 되지 않냐’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창옥은 “결혼식 어디서 하냐”고 묻고는 “그날 콘서트 없으면 제가 가겠다”고 참석을 약속했다.
해당 녹화가 끝난 지 계절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김창옥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 10월 전주에서 열린 A씨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고 화환도 보냈다. 결혼식을 끝까지 지켜본 그는 신랑, 신부와 기념 사진도 찍었다.
이날 강연에도 참석한 A씨는 “(김창옥이) 결혼식에 오셨을 때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아빠가 온 것처럼 기쁘고 마음이 따뜻했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하객들과 사진을 진짜 많이 찍어주셨다”며 직접 쓴 손 편지와 함께 넥타이 선물을 전달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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