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트레커스
올해 77세의 ‘청년 트레커’ 김순식(『70세 청년 김순식의 트레킹 일기』 저자)씨는 지난해 여름 두 달간 인도 라다크 지역을 트레킹했다고 합니다. 마음 맞는 동행 한 명과 함께 현지 트레킹 에이전시를 직접 접촉해 일정을 짰습니다. 부동산업을 하던 주부였던 그는 환갑이 넘어 산에 다니기 시작해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다녀온 이야기를 모아 트레킹 에세이를 냈고, 이젠 해외 트레킹 전문가가 됐습니다.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긴 케이스입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속엔 ‘언젠가 꼭 걷고 싶은 길’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2025년 [호모 트레커스] 첫 회는 해외 트레킹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꼭 가봐야 할 해외 트레킹 코스’를 준비했습니다. 히말라야를 비롯해 유럽, 남미 등 10곳입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하고 전문 트레킹 가이드로 일하는 한왕용(58)씨는 “(해외 트레킹을 다녀온 사람들이) 기억에 오래 남을 곳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했습니다. “걷는 동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걷는 동안 명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부연합니다.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도처에 많지만,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번 회 내용이 ‘나만의 버킷리스트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추천한 전문가는 석채언(64) 혜초여행사 대표, 한필석(66) 한국등산학교장, 한왕용 해외 트레킹 가이드, 김송희(35) 여행작가, 김순식 트레킹 에세이 저자, 김정배(50) 블랙야크 익스트림팀 이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