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루카 돈치치(26·LA 레이커스)가 혹독한 다이어트로 날렵해진 이유가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27·오클라호마시티)에 대한 질투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SPN 농구 해설가인 켄드릭 퍼킨스는 31일 클러치포인츠를 통해 돈치치의 대변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돈치치는 항상 세대를 아우르는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리그를 휩쓸고 MVP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오클라호마시티를 챔피언으로 이끈 모습을 본 이후 무언가가 마침내 폭발했을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길저스 알렉산더가 엄청난 활약으로 리그를 휘저으며 득점왕과 팀 우승을 이끈 게 돈치치를 각성시킨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퍼킨스는 “루카카 질투했으면 좋겠다”면서 “오프시즌 사진들을 보면, 어쩌면 그가 질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보는 돈치치는 단순히 날씬해진 것이 아니라 위협적인 존재다. 그는 의욕에 넘친다. 부상으로 결장하고, 트레이드되고, 다른 누군가가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루카는 이번 시즌을 맞아 수년 만에 처음으로 그에게서 본 적 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열정”이라며 돈치치의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퍼킨스는 “재능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만약 마음가짐이 경기와 맞물린다면, 리그는 심각한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면서 각성한 돈치치가 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중간에 댈러스를 떠나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돈치치는 최근 엄청나게 감량한 몸과 혹독한 훈련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돈치치는 데뷔 시즌을 제외하곤 매번 체중 관리 미숙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NBA 입성 전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과 비교해도 체중이 크게 늘었다. 돈치치는 빼어난 코트 기량으로 이런 비판을 이겨내 왔지만, 잔부상으로 고전한 시기도 있었다.
특히 깜짝 트레이드로 이목을 끈 지난 2024-25시즌 중엔 종아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는 중에도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28.2점 8.2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돈치치가 이번 비시즌 동안 혹독하게 몸을 관리한 사진이 최근 잡지 맨즈헬스를 통해 공개됐다. 돈치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겉으로만 봐도 내 몸 전체가 더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매 여름마다 다른 부분을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번 여름은 조금 달랐다.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퍼킨스는 돈치치에게 ‘더 잘하고 싶게’ 동기부여를 제공한 게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활약이라고 봤다. 그의 지난 시즌 플레이를 보고 잘 하는 것을 넘어 ‘위대한 선수’가 되겠다는 욕심과 열정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프 시즌 동안 변신에 성공한 돈치치가 새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NBA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