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투혼(投魂)이었다. 하지만 무리한 강행군의 여파는 피할 수 없었다. 전날 신계의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불과 몇 시간 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선 인간계의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4실점했다. 삼진은 6개, 볼넷은 1개.

전날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타자로 풀타임을 소화한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평균 구속은 시속 97.5마일(156.9㎞)로, 시즌 평균(98.4마일·158.4㎞)보다 떨어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99마일(159.3㎞)에 그쳤다.
오타니의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1회 두 타자를 손쉽게 잡은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고 애디슨 바저에 내야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알레한드로 커크를 1루수 플라이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았으나 3회 게레로 주니어의 한 방이 아쉬웠다. 3회초 1사 1루에서 게레로 주니어에게 높은 스위퍼를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이 1점을 먼저 뽑았지만,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이후 4회부터 6회까지는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버텼으나 7회 다시 흔들렸다. 달턴 바쇼에게 우전 안타, 어니 클레멘트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이 이를 막지 못해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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