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지만 IMF 협약은 준수하고 있다고 기관 책임자가 밝혔다.
27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에 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는 상반된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의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재무부는 4월 27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7BTC, 약 65만 달러 상당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질문에 대해, IMF 서반구국 담당 국장인 로드리고 발데스(Rodrigo Valdes)는 "엘살바도르는 여전히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 중단 약속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데스 국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엘살바도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체 재정 부문이 비트코인을 추가로 축적하지 않는다는 성과 기준을 계속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엘살바도르와 관련한 논의에서 중요한 점은, 이 프로그램이 비트코인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라며 "이는 거버넌스, 투명성 등 구조적 개혁을 중심으로 한 훨씬 더 깊은 내용의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엘살바도르는 2024년 12월 IMF와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지위를 철회하고,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앤디 리안(Anndy Lian) 블록체인 정부 자문위원은 "IMF 합의는 비공공 부문 기관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을 허용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IMF의 '유연한 해석'은 비공공 부문 기관이나 재분류된 자산을 통한 구매를 의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으로 합의를 준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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