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수도 누산타라 건설 2단계(2025-2029년) 예산으로 48조 8,000억 루피(원화 약 815조 9,360억 원)를 승인했다.
이는 1단계(2022-2024년) 예산 89조 루피(원화 약 1,488조 800억 원)보다 절반 가까운 삭감된 예산으로, 프로젝트가 점차 세부적인 단계로 넘어가면서 예산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 누산타라 관리국 국장 바수키 하디물요노는 1월 22일, 프라보보 대통령이 IKN(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 2단계 예산 배정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수키 국장은 “누산타라는 인도네시아의 정치 수도로 자리 잡을 것이며, 이번 단계의 단기 목표는 사법 및 입법 기관의 인프라 완공과 공무원 및 직원을 위한 주거 지역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48조 8,000억 루피의 예산은 입법기관과 사법기관 및 기타 주요 공공기관의 복합 건축물을 신속히 완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예산에는 공공 인프라와 시설 유지 관리 비용도 포함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프로젝트의 효율적 운영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계획을 세밀히 조정하고 있다.
또한, 누산타라 관리국은 이와 함께 총 60조 9,300억 루피(원화 약 1,018조 7,496억 원) 규모의 공공‧민간 합작(PP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주요 프로젝트에는 6개의 도로 건설, 138.6㎞ 길이의 다목적 터널(MUT), 태양광 발전소 개발 및 기타 인프라 투자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관리국은 공무원과 관련 인력을 위한 97개의 아파트 건물과 129개의 빌라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PPP 계획에 따라 총 6조 4,900억 루피(원화 약 108조 5,128억 원) 규모의 호텔, 주택, 소매 구역, 사무실 개발 프로젝트도 대통령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PPP 계획이 실행되면 누산타라는 단순한 행정 중심지를 넘어선 복합적인 생활‧업무 중심지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2단계 예산 및 투자 계획을 통해 신수도 개발을 한층 더 구체화하고 있다.
누산타라는 기존 자카르타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행정 기능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바수키 국장은 “이번 예산은 누산타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 수도 개발 프로젝트는 단순한 행정 중심지 조성을 넘어 인프라 확충, 친환경 에너지 사용,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국가적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