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JOB 탐구생활
"스포츠 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포츠 기자는 매년 한두 번은 이런 메일을 받습니다. 요즘은 질문이 더 다양해졌습니다.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고 싶은데, 뭘 공부해야 할까요" "프로야구단에서 일하고 싶은데, 직원을 어떻게 뽑나요" "선수 출신은 아닌데, 스포츠계에서 관련한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스토브리그에 나오는 백승수 단장처럼 되고 싶어요" "축구 쪽 일을 하려면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오는 게 좋을까요"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는 연간 80조원. 종사자 수도 44만 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선수 외의 다른 직업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더중앙플러스 '스포츠JOB'은 스포츠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스포츠 해설위원. 스포츠 에이전트, 장애인체육회 직원, 프로야구 기록위원, 프로구단 프런트 직원 등 널리 알려진 직역은 물론이고, 트레일 러닝 코스메이커, 골프용품(클럽) 피터(fitter) 등 낯선 직역까지 망라합니다.
이런 직업에 종사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 장래성과 수입·고충은 어떤지도 가감없이 전달합니다. 스포츠 산업과 관련 종사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승부를 걸어도 좋은 직업인지 냉정하게 판단하도록 돕겠습니다.
스포츠JOB 첫번째 직업은 해설위원이다. 중계방송의 해설위원은 전통적으로 ‘선출(선수 출신)’이 해 오던 직역이었다. 그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건 1994년 박찬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하고, 박지성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하면서다. 해외 스포츠 리그 및 해당 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 종목별 ‘마니아’가 등장했고, 해설 역시 그들 눈높이를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해당 종목 선수 경험이 없는 이른바 ‘비(非) 선출(선수 출신)’ 해설위원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해당 종목의 ‘팬’으로 시작해 해설위원으로 자리잡은 1세대로는 한준희·장지현(이상 축구), 송재우(야구), 조현일(농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준희·송재우 해설위원은 각각의 종목에서 국가대표팀 경기의 해설까지 맡을 만큼 중요한 위치에 올라섰다.
이완우(32) SPOTV 축구 해설위원은 올해로 이 분야 경력 3년 차다. 중학교 때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뒤늦게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출발이 늦은 터라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학 진학 후 한계를 느끼면서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그래도 축구에 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고, 선수가 아니더라도 축구와 관련한 직업을 갖길 원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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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위원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