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다. 이와 동시에 회생계획안인가 전 인수자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발란은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발란은 이날 회생절차 신청 발표와 함께 ▲회생 인가 이전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의 전액 변제 ▲안정적인 정산 기반과 거래 환경 복원 ▲파트너와의 거래 지속 및 동반 성장 등 목표를 제시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발란 기업회생절차 신청 및 향후 운영계획 안내’ 입장문에서 “발란은 올 1분기 내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되어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되었다”고 했다. 또 이번 회생 절차 신청이 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변제하고,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같은 절차를 밟은 타 플랫폼 기업들과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란은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다”며, “지난 3월부터는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발란은 온라인 명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파트너와 고객의 높은 신뢰와 의존도를 갖추고 있어,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발란은 이번 회생계획안이 인가되기 전 M&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입장문에서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M&A를 병행하기 위해, 금주 중 매각 주관사를 지정해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고 했다. 현금흐름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인수자를 유치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