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금융·재정 상임위 배정
“아태 외교 등 전문가로 중용”
“한인 청년들 더 정치 참여를”
"한국과 한반도 문제를 잘 알기에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
앤디 김(사진)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은 그의 외교위원회 배정을 두고 ‘이해 충돌’ 우려가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 불쾌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상원 외교위에서 한국과 관련된 업무에는 더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의 현 정국 상황에 관해서는 "신속한 민주주의 확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9일 취임 선서 후 한인 언론으로는 미주중앙일보와 첫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외교위원회 배정 소식을 알리고 한미 우호 관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첫 표결은 무엇이었는지.
"연방 법원 판사 인준의 건이었다. 연방 하원에서는 하지 않던 일인데 상원에서는 내각, 대사, 연방 판사들을 인준한다. 미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제일 앞장서 일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검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대법원을 포함해 아태계와 더 많은 소수계를 대표할 판사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외교·금융·재정 상임위서 하는 일은.
"백악관과 연방 하원에서 줄곧 해왔던 외교 업무, 인공지능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 국가 재정 업무 등에 지원했으며 13일 은행 및 금융위원회, 외교위, 재정위 배정을 최종 통보받았다."
-외교위 관련 업무의 '이해 충돌' 우려는.
"절대 아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불쾌한 일이다. 하원에서도 유대인 출신 의원들이 이스라엘 전쟁 관련 내용을 다루고, 유럽 출신 의원들이 관련 유럽 국가의 문제를 다뤄왔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출신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요한 외교적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은 내각 후보자들 문제로 시끄럽다. 상원의 시각은.
"개인적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충성파들에게 고위직을 주고 있어서 문제다. 내각은 전체 국민을 받들어야 하는 사람들인데 극단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이 추천되고 있어 걱정이다."
-가주에서 한인 지지자들 만날 계획은.
"가주에서 보내준 지지와 힘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일정이 허락하는 대로 곧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한인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 싶다. 감사할 따름이다."
-한국 탄핵 정국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국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을 철폐하고 민주주의를 확보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은 여전히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일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참여(engage)’하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아메리칸 드림의 바탕이다. 우리의 목소리가 진지하게 테이블 위에 오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모두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갖자. 아직 부족하지만 나도 900만 명을 대표하는 일을 하게 됐다. 이런 모범적인 일을 우리가 모두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