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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사교육 시장을 폭로하며 무료 강의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471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삼일절을 맞이해 한국사 1타 강사 최태성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취득한 배우 이상엽과 가수 전효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서장훈은 “대중이 아는 가장 유명한 (한국사) 강사인데 돈을 포기하고 무료로 아이들에게 강의를 한다”며 “본인 철학이 확고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단하다”고 최태성을 칭찬했다.
최태성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돈이 없어서 듣는 강의’가 아닌 ‘돈이 있어도 들을 수밖에 없는 강의를 만들자’는 마음에 무료 강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교육방송(EBS)에서 강의를 진행하던 시절 한 학생의 댓글이 계기가 됐다고.
당시 학생은 “선생님 정말 죄송한데 저도 선생님 강의 말고 사교육 인강 듣고 싶어요”라며 “우리 집이 가난해서 어쩔 수 없이 듣고 있으니 제대로 가르쳐주세요”라고 달았다. 이에 누군가는 자신의 강의에 인생을 걸고 있다는 걸 깨달았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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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은 현재도 고액의 제안이 많이 오고 있다고. 그는 “기본적으로 내 1년 매출이 사교육 시장으로 가면 200억 이상이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희철은 “사교육으로 가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라고 설득할 정도.
최태성은 “지금은 회군할 수 없다”며 “내 인생이 이렇게 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료로 많은 사람이 역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최태성’이란 이름이 굳어졌다는 것. 그는 “나도 돈을 벌고 싶다”고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도 타워 팰리스에 살고 싶고 벤츠도 몰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으리으리한 지드래곤이 사는 집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장훈의 빌딩이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있는 것도 알고 있을 정도로 물욕이 있음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이상엽 역시 “생각보다 많이 아신다”며 “다 찾아보고 있었다”고 감탄했다. 최태성은 “수능은 사교육 시장이 엄청난데 한능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내가 일타 강사로 모든 강의가 무료이기에 그것을 내 삶의 의미로 잡고 살고 있다”고 소신을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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