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부동의 1위인 삼성물산도 3분기에 전년보다 악화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감소된 것. 다만 타사대비 비교적 높은 이익률 덕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0조3099억원, 영업이익 73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6%,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액수다.
이 중 건설부문의 매출은 4조4702억원, 영업이익은 2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000억원, 영업이익은 670억원 줄었다.
이는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으로 매출이 감소한 탓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그래도 삼성물산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짙다. 타 건설사들 중 영업이익이 50% 이상 하락한 곳도 다반수인 가운데 건설부문의 22.11% 감소는 선방했다는 수준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53% 대우건설은 67.2% 3분기 영업이익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타사대비 비교적 적은 것은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원가 인상으로 타 건설사들이 1~3%대 낮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반기 기준 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스크가 적은 서울권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진행하며 출혈 경쟁보다는 수익률을 챙기고 상품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을 담당하는 하이테크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물산이 작년보다 소폭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예상치는 매출 10조1469억원, 영업이익 728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