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금융지주가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점검에 나섰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찬우(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진을 소집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익 및 리스크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현재 NH농협금융은 금융시장 리스크와 자산건전성, 손익 구조 등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 손익 측면에서는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채권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보유 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원화 가치 하락 폭이 두드러져 은행 건전성 핵심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높아지면 BIS 비율이 약 0.01~0.02%포인트 낮아진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고려해 충당금 적립 기준을 재점검한다.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로 차주의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연체율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어 NH농협금융은 필요 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의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탄핵정국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계열사별 리스크 요인을 정밀 분석하고 선제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