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9개 저축은행 경쟁력·공신력 지원
부실PF 매각 지원·서민금융 공급 확대도
취약·연체차주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 진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서민금융 역할 확대"

저축은행 업계가 글로벌 경기불황과 부동산PF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황 악화로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서민금융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다. 업계 자산 규모에 따른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의 수익 개선사업과 위기관리 능력 등을 진단하고, 상생금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저축은행중앙회는 기업·가계 금융의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다한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경쟁력과 공신력을 지원하는 중앙은행의 기능을 수행하며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973년 9월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후 2002년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전환되면서 중앙회로 명칭을 변경했고, 올해로 52년째 운영되고 있다.
중앙회는 비영리 무자본 특수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중앙회는 저축은행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이끌고 회원사들의 건전경영을 지도해 거래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 지급준비예탁금 수입·운용 ▲저축은행 예탁금(여유자금) 수입·운용 ▲저축은행에 대한 대출, 어음 재할인, 지급보증 ▲저축은행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등 중앙은행 업무를 다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및 전산(IT) 업무도 지원한다. 특히 공동 전산망 구축 및 운영·관리, 스마트뱅킹, 핀테크 등 기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경영분석, 업무개선과 발전을 위한 연구·조사, 자율규제위원회 운영, 부당 영업행위 관리, 저축은행 임직원 교육, 대외홍보 등의 다양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업계의 위기 대응에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업황이 악화되자 이에 따른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먼저 지난 2023년 2월 PF대출 리스크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 금융업권 최초로 자율협악을 시행했다. 또한 저축은행들의 부실채권 정상화를 위해 2차례에 걸쳐 펀드를 조성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매각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부실 사업장 정보공유 확대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 지원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자산유동화 방식 공동매각 지원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NPL(부실채권) 관리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NPL사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NPL을 사들여 추심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회는 올해 안으로 NPL사를 설립해 건전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햇살론, 사잇돌2 등 중금리대출 확대를 지원해 저축은행업계의 본질적 역할인 중·저신용자에 대한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저축은행 공동 사회공헌활동의 날' 행사가 있다. 전체 회원사가 참여해 봉사활동, 성금 전달 등을 진행하는 행사로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또한 2023년부터 금융재기지원 종합상담센터 및 상담반을 설치해 취약·연체차주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 상담 및 종합 금융지원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영업자 사업장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실시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상생지원을 위한 소상공인연합회 MOU 체결 ▲취약차주 재기 직원을 위한 특수채권 1122억원 소각 ▲소아암 환우,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등의 활동을 하며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서민금융 역할의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 CSS구축, 핀테크 플렛폼 제휴 등 영업채널을 통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사잇돌2 차주 범위 확대, 중금리대출 인센티브 제공 등 서민금융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