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민의힘 조기대선?…부모 생전 제사상 차리는 후레자식"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보수 본산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을 겨냥해 “후레자식”이라고 직격했다.

전 씨는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사로 나서 “국민의힘 의원 중에 조기 대선을 말하는 자들이 있던데 부모님이 멀쩡하게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 준비하는 후레자식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을 부추기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기고 이런 집회를 통해 60% 정도가 되면 헌법재판소 탄핵이 100% 기각될 것이기에 조기 대선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 씨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 물밑 몸풀기 중인 여당 잠룡들을 향해 자신의 지지세력을 기반삼아 압박하는 모습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전 씨는 이날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에 빗대며 헌법재판관들과 더불어민주당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감추어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울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다”라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을 거듭 ‘계몽령’으로 해석했다.

이어 “만약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대한민국의 반역자이자 헌법 정신을 누리는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비난했다.

전 씨는 지난 5일 홈페이지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만든 ‘국민변호인단’ 가입 사실을 알렸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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