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라이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은 전시나 사변 등 비상사태에만 선포해야 하는데 당시 상황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0일 본인이 운영하는 '안철수 라이브 방송'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과 윤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한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대를 국회에 투입해 의원들의 출입을 막았기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판단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어제 동대구역 시위에서 많은 분들을 보고 감동했다"며 "그러나 한 가지만 강조하고 싶다. 전국적으로 보면 탄핵 반대 여론은 30~40% 정도이며 이 상태로 안주하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이재명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은 모두 힘을 합쳐 50%를 넘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탄핵 반대 이유에 대해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미래, 후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선 안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탄핵 절차가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선전·선동에 의해 진행되면 안 된다"며 "학자들과 논의하고 특위를 구성해 검토한 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