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현장] 김민덕 한섬 대표 “해외 진출로 하이엔드 브랜드 도약”

2025-03-24

[FETV=김주영 기자]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그리고 온라인 패션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명품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4일 서울 강남구 한섬 본사에서 열린 제38기 한섬 정기 주주총회에서 FETV의 한섬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향후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계획에 대한 질의에 김 대표는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며 장기적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9년 시스템 브랜드의 파리 PT(프레젠테이션)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고 현재는 타임과 시스템 모두 파리에서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직 실적 면에서는 큰 수익을 거두고 있지는 않지만 반응이 긍정적이며 매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 중인 여성 시스템 매장은 월 5000만~6000만원, 플래그십 매장은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라파예트 백화점 남성 코너에도 타임 팝업을 열 계획이며 사마리텐 백화점에도 입점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채널과의 시너지, 국내 반응도 언급했다. 그는 “시스템 파리의 이미지를 국내로 들여와 4월 더현대서울에 첫 수입 매장을 열 계획이고 롯데·신세계백화점에서도 입점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온라인 매출도 월 2000만원 이상 나오고 있어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글로벌 시장 외에도 한섬의 장기 전략이 소개됐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패션 시장은 포화 상태고 특히 고가 시장은 성장이 정체돼 있어 해외 시장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향후 신규 브랜드 전개 계획에 대해서는 “캐시미어 제품의 경우 현재 연간 약 6억~8억원 규모로 해외 수출되고 있고, 시스템·타임 외에도 다른 브랜드 역시 기회가 있다면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섬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첫째는 기존 브랜드의 글로벌화, 둘째는 성장 가능성 높은 해외 브랜드 도입을 통한 수입 포트폴리오 강화, 셋째는 온라인 플랫폼을 전문 패션 채널로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세 개로 나뉜 온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콘텐츠와 브랜드 기반의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섬은 2025년 타임·시스템의 글로벌 전개를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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