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시대 맞아 통합시스템(BSS) 전면 개편

2025-01-12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8년만에 통합시스템(BSS) '스윙'을 전면 개편한다. 글로벌 AI컴퍼니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통신과 AI를 접목한 상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차세대 통합시스템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발족, 관련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AI전환·디지털전환 사업을 실행하는 AT/DT센터 내 'Next BSS TF'를 신설했다. TF는 AI 전환에 초점을 두고 차세대 통합시스템(BSS, Business Support System) 전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장현기 AT/DT센터장이 직접 TF를 지휘한다.

올해 진행하는 차세대 통합시스템 업그레이드는 '글로벌 AI컴퍼니'라는 새로운 SK텔레콤 비전을 내세웠다. 기존 LTE·5G, 유무선통신·5G 결합상품에 더해 각종 AI 상품, 부가서비스 등을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통합시스템에는 영업 전산과 고객 회선 관리, 과금시스템이 탑재된다. 클라우드 공간에서 컴퓨터 시스템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듯이 신규 상품을 기획·개발하면 시스템 내에서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상품·서비스 코드가 추가되고, 전국 대리점의 전산망과 연동돼 요금제·부가서비스에 가입해 과금할 수 있다. AI·클라우드 등 시장 변화에 발맞춰 요금제·부가 서비스 개편 수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약 7~8년마다 통합시스템을 개편해 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유키(Ukey) 2.0' 개편을 통해 유무선 통합상품·결합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2017년에는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스윙(SWING)'이라고 명명했다. AI 결합을 핵심으로 하는 이번 업그레이드 시스템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혁신 기술을 접목해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과 AI 접목이 실현되는 만큼, 영업전산을 비롯한 내부 시스템도 이에 걸맞게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 통신서비스 변화 요구에 따라, 혁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시스템 개편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유큐브 통합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고, KT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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