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남자 꼬셔, 일단 임신부터" 강요하는 빈털터리 엄마

2025-03-05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계획 없이 소비하고, 잘난 남자를 꾀어보라고 강요하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대 초반이라고 밝힌 A 씨는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엄마가 싫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A 씨는 "엄마는 소비할 때 무계획적으로 한다. 보통 그달에 수입이 들어오면 어디에 쓸지 생각해 두고 계획적으로 쓰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엄마는 갑자기 차가 사고 싶다며 가진 돈 전부 털어 중고차 매장가서 덜컥 350만 원짜리 똥차를 사 온다. 이제 돈이 없다고 그달에 내야 할 공과금도 연체하고 월세도 안 내도 그렇다. 초등학생 때 몇 달간 고생했다. 그 차는 얼마 못 타고 고장 났는데 석 달 탔나? 수리비가 많이 나와 결국 폐차했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갑자기 운동해야겠다며 실내 자전거를 덜컥 사 오거나 소파를 사 온다. 지인들 앞에서 호탕한 척하면서 고깃값 30만 원을 결제한다. 그러고는 "한 번씩 이렇게 쏴야 주변에서 무시 안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어 "여유 있는 집에서 이러면 상관없겠지만 우리 집은 기초생활수급자라 한 번씩 이러면 타격이 큰데 늘 이런 식이다"라며 걱정했다.

어머니는 직원 8명 정도 되는 스타트업에서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는 딸에게 30대 후반 미혼인 사장을 꾀어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 씨는 "저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사장님은 서울대 출신에 능력 있는 사업가인데 나 같은 여자를 왜 만나겠냐고 해도 덮치면 안 넘어올 남자 없다고 일단 임신부터 하라고 한다. 남자는 다 똑같다고 유혹하면 다 넘어온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엄마가 다리를 다쳐 같이 병원에 갔는데 거기서도 '의사가 너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다고 한번 꾀어봐'라고 했다. 제가 무슨 헛소리냐고 뭐라 해도 '내가 네 나이면 능력 있고 돈 많은 남자 100명은 꼬셨겠다'며 답답해한다"라고 토로했다.

대학 진학도 하지 못한 채 취업해야만 했던 A 씨는 늦게라도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50만 원씩 저축하고 50만 원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남는 돈은 어머니에게 주지만 어머니는 이것도 못마땅해했다.

A 씨는 "요즘 대학 나와봐야 취직도 안 되는데 대학 가서 뭐 하냐고. 50만 원 저축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엄마는 쓸 것도 없다고 투덜댄다. 엄마 인생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엄마 때문에 제 인생도 망가지는 것 같고 엄마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말을 하는 엄마가 실존한다고? 자식 같아서 하는 말인데 얼른 자리 잡고, 아니 혼자 살 만하면 얼른 독립해서 나가세요", "딸 잡아먹을 엄마다", "엄마와 손절하지 않으면 평생 걸림돌이 될 듯하다"라며 걱정을 쏟아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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