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수입이 오르면서 남편에게 카드를 줬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MBN Entertainment’에는 ‘이혜정, 직접 돈 벌어보니 남편이 버는 돈은 돈도 아니더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의 선공개 영상으로, 이혜정이 남편의 과소비를 폭로했다.
이날 이혜정은 남편에게 돈을 받아서 썼다고 고백했다. 그는 “월급쟁이 아내로 살다가 돈을 벌기 시작했다”며 “그러면서 보니까 남편이 버는 돈은 돈 같지 않더라”고 전했다. 부교수나 조교수 때 월급이 얼마 안 되기 때문이라고.
이혜정은 “근데 제가 돈을 벌어보니까 수업 하나만 하면 그 돈을 버는 거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요리를 시작하고 나서 보니까 우리 남편이 제일 조그맣더라”며 “아이들도 커 있고 나도 뚱뚱하니 남편이 되게 작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런 남편에게 ‘다들 기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이혜정은 “그래서 남편에게 버는 족족 돈을 주면서 ‘힘내’라고 말하고 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광산에서 캐는 노다지였다”며 “한 클래스를 하면 한 달 월급이 들어왔다”고 자랑했다.

다만 초반에는 남편이 원래 천성대로 돈을 잘 못 썼다고 한다. 그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마누라 카드를 만들어줬다”며 “그때는 한도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제자들 앞에서 무조건 밥을 사’라거나 ‘교수들하고 먹어도 당신이 내’라고 권유했을 정도.
이혜정은 “이렇게 버릇을 들였더니 한 달에 카드값이 700만원에서 800만원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카드 한도를 작은 거로 바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렇게 해왔는데 어느날 내 통장에 돈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때는 또 돈을 잘 벌 때였다”고 회상했다.
알고 보니 남편이 자신의 방에 실험실을 아방궁처럼 꾸려서 온갖 실험기계를 다 사놨던 것. 이혜정은 “한 달 장비 렌탈비가 어마무시했다”며 “아이들도 ‘아빠 왜 이러는 거냐’고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이혜정의 남편 고민환은 산부인과 의사로, 과거 대학병원에서 산부인과 과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는 ‘아빠가 하는 일에 왜 잔소리냐’고 나무랐다”면서도 “사실 저도 ‘그만해’라고 시키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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