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계획한 사람이나, 평소 당 수치가 높아 걱정인 사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혈당 관리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저당 식품도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혈당 스파이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밥을 먹으면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을 참지 못하고 평소 식사량보다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을 관리하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가들은 혈당 스파이크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혈당 스파이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 순서를 조절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식사를 시작할 때, 채소와 나물 반찬부터 섭취해 혈당 급상승을 방지하고 소화 흡수를 느리게 한다. 그 후 단백질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포만감을 유지하며 혈당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식욕 호르몬을 조절하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애플 사이다 비니거(애사비)'가 대표적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저당 식품 역시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삼립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저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2030세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30세대를 위한 저당 식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추세다.
삼립에서는 지난 9일 당 함량을 0.9g(호빵 1개 기준)로 낮춘 '저당 호빵'을 출시했다. 빙그레도 10일 당 성분을 제거한 '쥬시쿨 제로'를 출시했다.
저당 식품 출시뿐 아니라 정관장의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 GLPre(지엘프로)에서는 '감단체험단'을 모집해 캠페인을 벌인다. 감단체험단은 한국당뇨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다. 12주간 '혈당 관련 기본지식 습득', '혈당 관리 습관 및 식단 공유', '혈당 관리 인증' 등을 포함한 4개의 미션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 함량을 대폭 줄인 식품들이 계속 등장하는 까닭은 요즘 트랜드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며 “혈당을 관리해 당뇨를 예방하고 다음·다식·다뇨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 제품과 소비에 대한 관심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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