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통해 우한 스보 인수
바슈롬 포함 주요 사업은
월가 M&A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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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연말을 앞두고 뉴욕증시에 인수합병(M&A) 소식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바슈 헬스 컴퍼니스(BHC)의 중국 미용 용품 유통업체 인수가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다.
국내에서는 콘택트 렌즈 세척제 바슈롬으로 알려진 업체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중국 미용 제품 유통망을 손에 넣게 됐고, 미용 시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자회사인 솔타 메디컬(Solta Medical)을 통해 중국 우한 스보 전메이 테크놀로지((Wuhan Shibo Zhenmei Technology)를 인수하기로 했다.
우한 스보는 솔타 메디컬의 제품을 중국에서 유통하는 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중국 내 솔타의 제품을 직접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자회사를 통한 인수이긴 하지만 사실상 우한 스보의 유통망을 손에 넣게 된 셈이다.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이번 인수 소식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재무 조건이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체는 검증된 기술과 현지화 된 솔루션을 통해 미용 시술에 대한 시장 수요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과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바슈 헬스 컴퍼니스와 미용 사업 부문이 우한 스보를 인수하는 데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시장에서 공급망을 장악하고 완전히 통제하게 됐다는 데 월가는 의미를 두는 모양새다.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진 뒤 업체의 주가가 두 자릿수의 상승 랠리를 펼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딜이 '실질적인 호재'로 평가 받았다는 해석이다.
1960년에 설립된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안과와 피부과, 치과, 신경과, 위소화기계, 미용 의료기기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캐나다 기반의 제약 및 헬스케어 업체다.

과거 밸리언트(Valeant)에서 사명을 변경한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크게 5가지 사업부를 두고 있다. 이번에 중국 우한 스보를 인수한 자회사 솔타 메디컬은 미용 의료기기를 공급하는데 대표적인 장비로 써마지 FLX가 꼽힌다. 에너지 기반의 피부 리프팅, 탄력, 토닝 기기로 분류된다.
살릭스(Salix)는 미국 내 위장병(GI) 치료제를 공급하는데 특히 간과 장 질환 치료제 시팍산(Xifaxan)이 핵심 매출원이다.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이외 지역의 전문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을 판매하고, 다이버시파이드(Diversified)는 미국 내 신경과와 피부과, 치과, 제네릭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바슈롬(Bausch+Lomb)은 콘택트 렌즈와 안과용 점안액, 안과 수술 기기 등을 공급하는 글로벌 안과 브랜드다.
보도에 따르면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매출액 기준으로 글로벌 중견 제약사로 분류되고, 안과와 위장 및 미용 기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린다.
2025년 매출액 전망치가 100억5000만~102억5000만달러로 나타났고, 조정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는 35억7000만~36억6000만달러로 제시됐다. 예상치가 적중하면 전년 대비 6~8% 성장을 이루는 셈이다.
경영진은 2025년에만 79억달러 규모의 차환 및 재융자를 통해 만기를 늦추고, 이와 별도로 9억달러 가량의 순부채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시 하는 모습이다.
시팍산을 중심으로 한 살릭스의 위장약 포트폴리오와 바슈롬 안과 사업, 솔타 메디컬을 통한 미용 및 에스테틱 기기 사업이 업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2024년 연간 10%의 매출 성장을 이룬 데 이어 최근까지 10분기 연속 매출을 늘렸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5% 이상 추가 성장을 예고하는 등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업체다.
이번 자회사 솔타 메디컬을 통해 인수한 중국 우한 스보 전메이 테크놀로지는 스보 그룹의 미용 유통 사업 부문으로, 양측은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지속했다.
100%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한 데 따라 바슈 헬스 컴퍼니스는 써마지 FLX 등 솔타 메디컬 제품의 중국 내 유통을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우한 스보의 중국 현지 인력과 네트워크, 노하우까지 그대로 흡수한 데 따라 작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한다.
먼저, 유통 마진을 포함한 수익성 개선이다. 인수합병(M&A) 전까지는 솔타 메디컬이 제품을 우한 스보가 공급 받아 각 병원과 클리닉에 제공하는 구조였지만 이제 유통 마진이 바슈 헬스 컴퍼니스에 그대로 흡수된다. 미용 사업부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중국 미용 시장에서 업체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용 및 에스테틱 기기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써마지 FLX는 중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시술 장비다.
바슈 헬스 컴퍼니스가 현지 유통망과 고객 데이터를 직접 쥐게 되면 가격과 프로모션, 제품 출시 속도까지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 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공급망과 서비스 일원화를 통해 속도 뿐 아니라 품질까지 개선될 여지가 높아진다. 부품과 재고 관리, 애프터 서비스와 직원 교육 및 트레이닝을 본사와 중국 자회사의 일원 체제로 묶으면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기 업그레이드와 신제품 런칭도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번 인수합병(M&A)이 바슈 헬스 컴퍼니스 사업 전반의 성장과 밸류에이션에 기여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솔타 메디컬은 이미 바슈 헬스 컴퍼니스의 주요 사업 부문 가운데 성장률과 수익성이 상위권인 자회사로, 중국에서의 고성장을 통해 그룹 전체 매출과 EBITDA에서 미용 부문의 비중을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미용 사업 부문의 가치가 부각될 경우 향후 분할 상장이나 부문 매각 등으로 사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 간접적인 레버리지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 미용 사업에서 현금 창출력이 강화되면 바슈 헬스케어 컴퍼니스는 이를 부채 상환에 투입해 전반적인 레버리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치를 포함한 국제 신용 평가사는 업체가 매출 성장과 함께 차입금 상환을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솔타 메디컬의 성장은 재무 구조 개선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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