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연말 우리 극장가에 개성 넘치는 세 남자 배우들의 격돌이 볼 만하다.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의 김민규와 '콘크리트 마켓'의 홍경, 그리고 '만약에 우리'의 구교환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 연달아 12월 극장가를 찾는다.
먼저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 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연을 맡은 홍경은 극 중 무너진 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황궁마켓 수금조 ‘태진’ 역으로 등장해 포스트 아포칼립스 속 미성년의 치열한 사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다. 이번 작품에서 구교환은 상업영화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해 사랑을 하고, 사랑을 놓쳤던 남자 ‘은호’ 역을 맡아 첫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여기에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로 전역 후 첫 스크린 주연으로 복귀하는 김민규가 12월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냉혈한 사립 탐정과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의뢰인이 인터넷 속 살인자를 쫓는 네트워크 추리 스릴러로, 김민규는 천재 해커 탐정 ‘준경’ 역을 통해 이제껏 보인 캐릭터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인 추리소설가 찬호께이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도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누구나 SNS를 통해 쉽게 거짓 소문을 퍼뜨릴 수 있는 현시대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특히 김민규는 초반에는 냉소적이었던 ‘준경’이 네트워크 속에 숨은 범인 ‘kidkit727’을 추적하며 점차 사건에 빠져드는 모습을 몰입도 있게 그려내 끝까지 범인을 단정할 수 없는 결말까지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이처럼 스크린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김민규·홍경·구교환, 세 남자들의 경쟁이 연말 한국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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