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만 명, 드론쇼에 ‘코리안드림’ 띄우다

2025-08-16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뚝섬한강공원서 3만 시민 운집

드론쇼·불꽃쇼 등 압도적 퍼포먼스로 통일 비전 ‘코리안드림’ 공유

시민 1697명 자발적 참여, 총 6억 5442만 5194원 ‘십시일반’ 후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15일 저녁 서울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대회장 정운찬, 공동조직위원장 정우택·이종걸)’가 약 3만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국민대통합과 한반도 통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정치와 이념을 넘어 시민과 문화의 힘으로 통일 한반도 실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행사 전 사전모금 캠페인인 ‘십시일반 캠페인’에는 총 1,697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654,425,194원의 후원금이 모이며,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확인했다.

행사 1부 기념식에서는 서인택 코리안드림한강대축제 총괄실행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탈북민 가수 이채원이 애국가를 제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운찬 대회장은 환영사에서 “통일은 남과 북, 세대와 지역, 그리고 세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통합의 지평’”이라며 “다양성이 공존하고 연대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국민적 합의 속에서, 통일은 더 이상 추상이 아닌 실현 가능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공동조직위원장은 “한강의 기적을 넘어 이제는 ‘한반도 통일의 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 모든 국민이 통일을 ‘우리 공동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함께 실천할 때, 통일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념식 후반에는 역사어린이합창단,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트로트 가수 김다현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참여한 시민들과 대합창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은 “한국은 ‘홍익인간’이라는 건국 이념 아래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특별한 사명(DNA)을 지닌 민족”이라며 “일제강점기의 고난 속에서도 자주독립을 넘어 세계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선조들의 꿈을 이어, 이제 우리가 ‘아주(我主, 내가 주인이다)’의 정신으로 그 비전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코리안드림을 통일 국가 비전으로 채택 및 북한에 제시하고 ▲통일부를 초당적 민간 자문기구로 개편하며 ▲코리안드림 비전을 미래세대에 교육함으로써 국민통합형 통일국가를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김정은은 2024년, 헌법에서 ‘통일’을 삭제했다.

2부 축하공연은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특별 음원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첫 라이브 무대로 시작됐다. 홍대성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보이스코리아 출신 여성 보컬 4인방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와 역사어린이합창단,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홍대성 감독은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영화음악을 맡았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대규모 드론쇼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 속 ’더피‘의 모티브가 된 ’까치호랑이‘를 비롯해, 한반도 지도, 태극기, 유관순과 안중근 열사의 얼굴이 물든 독립문 등 상징 이미지가 1,200대 드론을 통해 한강 밤하늘 위에 펼쳐졌다. 이번 드론쇼는 시민 자발적 후원금으로 제작된 상징적 퍼포먼스로, 문화의 힘으로 통일 비전을 공유한다는 축제의 취지를 선명히 드러냈다.

이어 김다현, 손이지유,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축하 무대와 함께,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화려한 불꽃쇼로 대축제는 성대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으로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문화의 힘으로 통일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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