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BNK금융"...빈대인 회장, 외인 지분 40% 벽 넘을까

2024-10-22

[FETV=임종현 기자] 빈대인<사진>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5월 싱가포르 방문에 이어 다시 미국에서 ‘BNK 세일즈’에 나섰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빈 회장은 미국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 BNK금융의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빈 회장이 올해 들어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 접점을 늘려온 만큼 이번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외인 지분 40%의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이날과 다음 날 양일간에 걸쳐 미국 뉴욕과 시카고에서 주요 투자자들과 대면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한다. 이번 IR에서 빈 회장은 BNK금융의 주요 경영 현황과 향후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주주환원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IR은 5개월 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빈 회장은 BNK금융의 1분기 경영실적과 주요 현안을 발표하며, 이를 기반으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빈 회장이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서 IR을 진행하며, 해외 주요 투자자들에게 주요 경영 현안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 회장과 경영진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2월과 7월 자사주 매입이라는 선물 보따리도 준비했다. 지난 7월에는 빈대인 회장과 권재중 BNK금융 재무부문장이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1만주를 각각 매입했고, 2월에는 빈 회장을 비롯해 BNK금융과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자사주 약 2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8월에는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번 미국 IR은 빈 회장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다.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IR인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그룹과 본인의 리더십을 알릴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BNK금융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BNK금융은 2022년 5월10일 이후 외국인 지분 4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외국인들이 계속 팔면서 외국인 지분율 33%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빈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두며, 자사주 매입·소각 및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외국인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고 있다.

빈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연내 보통주자본비율을 12% 이상으로 개선해 주주 배당금 확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추진 등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BNK금융은 실적 개선 기대감 및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올 1월2일 34.29%에서 10월18일 39.11%까지 상승해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 “BNK금융지주는 은행 관련 종목 중 가장 저평가돼 가격 매력이 크고 주주환원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올해 8월 초 1만원을 상회하던 주가가 최근 밸류업 지수 미편입의 영향으로 9천원을 하회하고 있다. 올해 연간 순이익이 30% 가깝게 증익될 전망이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7배에 불과해 관심을 계속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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