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수하면 마지막이라 경고했습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이 코트에서 냉정하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감독은 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도 외국인 선수가 살아나야 경기력도 살아난다”면서 “최근 4연패에 빠졌을 때는 프림의 불필요한 행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짚은 프림의 불필요한 행동은 지난 1월 15일 고양 소노전부터 28일 수원 KT전까지 4연패로 무너졌을 당시 프림이 쏟아낸 테크니컬 파울 4개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2개다.
조 감독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은 받을 수 있다. 그 파울을 받은 다음의 행동이 문제”라면서 “상대 선수를 밀치거나 심판을 향해 공을 차는 것은 굳이 안해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 감독의 안타까운 심정은 프림에게 엄중한 경고를 내린 것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프림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에 대해선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그 다음 행동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또 이런 행동을 한다면 마지막이라 이야기했다”며 “본인도 동료들에게 자신 때문에 4경기를 전부 진 것 같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프림은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분 40초를 뛰면서 16.8점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 감독은 “프림하고 같은 팀에서 뛰는 게 3시즌째”라면서 “프림은 (현대모비스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한다. 첫 해와 비교하면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믿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