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 받지 않고 경쟁을 즐기겠다.”
프로 데뷔전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로티 워드(잉글랜드·사진)가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여유를 보였다.
워드는 31일 영국 웨일스 미드 글래모건의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 대회다.
워드는 개막 이틀 전인 29일(현지시간) 대회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워드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기자회견에 초청받아 급상승한 위상을 자랑했다.
워드는 ‘최근 엄청난 성적을 냈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예전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는데 그 기세를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 주위의 기대치가 높아진 데 대해서는 “사실 그 부분을 내가 어떻게 조절할 수는 없다”며 “아직 배우는 과정인데, 최대한 주위의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베팅 업체들이 자신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하는 것을 두고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내가 요즘 잘 하고 있으니 그러는 것 같다”며 “이런 경쟁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하고도 덤덤한 모습이었다는 평가에는 “사실 꽤 편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AIG 여자오픈에 대해서는 “링크스 코스는 날씨가 항상 변수가 된다”며 “티샷에 더 신경을 써야 하고, 파를 지키면 좋은 결과라는 생각으로 파 5홀에서 기회를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자회견을 마친 코르다가 자신을 칭찬한 사실을 전해 들은 워드는 “스코틀랜드 오픈 때도 같이 경기했는데 내가 항상 존경하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가 나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워드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리디아 고,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