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올 마지막 메이저 AIG 여자오픈 개막
고진영 3위·김세영 7위 이상 땐 오초아 위로
‘전설’ 소렌스탐 1위…박인비 韓선수 최고 5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상금 ‘톱10’ 진입을 이루자’.
고진영과 김세영이 AIG 여자오픈을 통해 도전하게 될 또 하나의 기록이다.
지난달 31일 영국 웨일스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의 총상금 규모가 975만달러(약 135억8000만원)로 책정됐다. 지난해보다 25만달러 늘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올해 우승자는 146만2500달러(약 20억3000만원)를 받는다.
2018년 총상금 규모가 325만달러였던 이 대회는 AIG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2019년 450만달러로 증액됐으며 지금은 그 두 배 이상으로 규모가 커졌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들의 총상금 규모를 보면 US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1200만달러씩으로 가장 많았고,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은 800만달러씩이었다.
AIG 여자오픈은 상금 규모가 큰 만큼 시즌 상금 순위 뿐만 아니라 통산 상금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통산 상금 1위에는 2258만3693달러의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올라있다. 이어 리디아 고(2100만1801달러), 카리 웹(2029만3617달러), 크리스티 커(2017만9848달러)가 ‘2000만달러 클럽’에 가입해 있다. 박인비(1826만2344달러)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5위에 자리해 있다. 호주 교포 이민지(1790만4404달러)는 6위, 양희영(1605만3483달러)이 7위다.
8위는 렉시 톰프슨(1537만6729달러), 9위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1521만4533달러), 10위는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1486만3331달러)다.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상금 순위를 가장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한국 선수는 13위 고진영(1458만5835달러)과 14위 김세영(1428만6918달러)이다. 10위 오초아와의 차이가 각각 27만7496달러와 57만6413달러에 불과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단숨에 오초아를 추월해 ‘톱10’에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의 앞에는 수잔 페테르센(1483만7578달러)과 스테이시 루이스(1460만7079달러)도 있지만 페테르센은 이미 은퇴했고, 루이스는 올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컷 통과 3번, 최고 성적은 공동 63위에 불과할 만큼 부진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꼭 우승 하지 않아도 오초아를 추월해 통산 10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고진영은 단독 7위(상금 28만4488달러) 이상의 성적이면 오초아를 추월한다. 김세영 역시 단독 3위(상금 66만7156달러) 이상이면 오초아를 넘어선다. 물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상금 ‘톱10’에 함께 오르게 되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할 경우 158만1892달러인 소렌스탐과의 차이를 11만9392달러로 좁혀 통산 상금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