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왕 후보 KT 안현민이 LG 송승기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사령탑은 이미 안현민이 신인왕을 뛰어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안현민은 신인왕이 문제가 아니다. 규정타석이 되면 타율, 출루율, 장타율로 일단 리그 3관왕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안현민의 올 시즌 타율은 0.364(250타수 91안타), 출루율 0.472, 장타율이 0.648이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탓에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규정타석을 채우면 바로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각각 리그 1위를 독식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18개)과 타점(60타점)도 각각 리그 5위와 공동 9위다.
이 감독은 “안현민이 국내 선수이기도 하니까 홈런과 타율, 타점이 좋다면 MVP 수상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 안현민이 시즌을 늦게 시작해서 그게 안 된다. 타자 MVP를 선정할 때는 홈런 갯수도 많이 쳐주더라”고 했다.
현재 기준 유력한 MVP 후보로는 한화 선발 코디 폰세가 꼽힌다. 이 감독도 폰세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그는 “폰세는 너무 세다. 투수에게 중요한 부문을 다 가져가고 있다”며 웃었다.
반면 안현민의 신인왕 라이벌로 꼽히는 송승기를 데리고 있는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현재 기준으로 보면 안현민이 송승기보다 위일 수 있는데 시즌은 끝나봐야 하는 것이다. 팀 성적에 송승기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에 따라 ‘플러스알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