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영건 듀오’ 오원석·박영현 슬럼프 조짐 ‘우려’

2025-07-30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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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팀 최다승 활약 불구 최근 2경기 5실점…박, 후반기 ‘특급 마무리’ 명성 무색 선발·불펜 마운드 핵심, 기량 회복 ‘절실’…중위권 이상 견인할 ‘키맨’으로 기대감

KT 위즈 선발진과 불펜진의 주축인 ‘영건 듀오’ 오원석(24)과 박영현(21)이 무더위와 함께 나란히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타선의 부진으로 힘겨운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KT로서는 팀내 다승 1위인 선발 오원석(10승5패)과 리그 세이브 2위 박영현(27개)이 하루빨리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KT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좌완 선발 자원의 필요에 따라 SSG에서 뛰던 오원석을 불펜 투수 김민과 맞트레이드 했다.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대성공이었다.

2020년 SK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오원석은 지난해까지 SSG서 5시즌 통산 129경기에 나서 27승34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만년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KT 이적 후 제구 문제가 해결되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결정구인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쳐 5월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1.95점을 기록하는 등 7월 초까지 꾸준한 활약으로 팀내 선발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도달했다.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오원석은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18일 한화, 29일 LG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5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29일 LG전서는 3회 2사 후 연속 6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시즌 첫 3이닝 만에 강판됐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두둑한 배짱과 묵직한 구위로 2023년 홀드왕, 2024년 승률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특급 마무리’ 박영현도 최근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4월 7세이브, 5월 1승·9세이브로 맹활약했지만, 6월 중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에 평균 자책점 2.60점, 26세이브 활약이 후반기 4경기 등판에서는 24일 NC전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3경기서 모두 실점했다. 20일 한화전서는 ⅓이닝을 던지며 홈런 포함 3피안타, 볼넷 1개로 4실점(3자책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중위권 순위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한 가운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발진과 불펜 마운드의 핵심으로 성장한 오원석과 박영현이 하루 빨리 부진을 떨치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길 바라는 구단과 팬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시즌 후반기 들어 더욱 힘을 내는 KT의 ‘저력 야구’가 두 ‘영건’ 투수에게 녹아들어 6연속 가을야구를 넘어서는 결과물을 만드는데 다시 힘을 보탤 ‘키맨’으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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