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강백호가 31일 잠실 LG전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후 2번째, 2132일 만의 투수 등판이다.
KT는 0-16으로 크게 뒤지던 이날 경기 8회말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강백호는 8회초 KT 공격부터 몸을 풀었다. KT는 이날 선발 엔마누엘 데헤이수스가 3회 1사 후 ‘헤드샷 퇴장’으로 내려가면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이 컸다. 우규민, 원상현, 최동환 등이 등판했지만 한껏 불붙은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난타를 당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8회말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리며 백기를 들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등판한 전용주 외에도 손동현, 박영현 등 필승조 핵심 자원이 있었지만 전력 온존을 택했다.
강백호는 LG 선두타자 이주헌에게 초구 142㎞ 직구를 던졌다. 2구 다시 142㎞가 나왔지만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을 맞았다. 후속 최원영에게 2루타를 맞았고, 신민재를 볼넷으로 걸어 보내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김현종을 3구 삼진으로 잡고,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강백호는 이후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2132일 만의 등판을 1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마쳤다. 강백호의 종전 마지막 마운드 등판은 2019년 9월 29일 삼성전이다.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이날 공 25개를 던졌다. 직구(14개), 슬라이더(8개) 외에 체인지업(2개)와 커브(1개)를 곁들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KT는 이날 LG에 0-18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