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후반기 9승2패를 달리며 선두 한화를 맹렬하게 쫓는 가운데 신민재(29)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신민재는 전반기 타율 0.306(245타수 75안타)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타율은 0.368(38타수 14안타)로 급상승했다. 후반기 OPS(출루율+장타율)는 0.968, 출루율은 0.468에 달한다. 리드오프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이다.
신민재는 30일 잠실 KT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심지어 수비에서의 맹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6회 무사 1루에서 KT 배정대의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고는 그 손으로 바로 유격수 오지환에게 송구해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LG는 KT를 5-0으로 꺾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신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31일 잠실 KT전에 앞서 “신민재가 4~5월에는 헤매다가 6월부터 타격 코치와 훈련하면서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겼다. 신민재가 홍창기의 공백을 메워준 덕에 타선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신민재는 작년에 LG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면 이제는 공수에서 리그 톱클래스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시즌 초반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잘 모면했다. LG의 주전이 아니라 리그 톱클래스 2루수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신민재에게나 팀에게나 올 시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