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가 파죽지세로 5연승을 달렸다.
SSG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2개와 최정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7-2로 꺾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 볼넷을 골라 출루한 정수빈이 양의지의 유격수 앞 땅볼로 홈을 밟았다. 그러자 SSG는 2회 이지영의 2루타 적시타로 따라붙으며 1-1을 만들었다.
3회 두산 제이크 케이브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준순이 3루수 땅볼로 케이브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산은 다시 한 점을 앞서나갔다.
SSG는 5회부터 승기를 잡았다. 김성현의 2루타와 최지훈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역전 기회를 잡은 SSG는 정준재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후속 타자 최정은 상대 선발 곽빈을 상대하며 볼카운트 2S로 몰린 상황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큼직한 1타점 2루타 적시타를 때려냈다. 잠실구장 가장 깊은 곳 담장을 맞고 떨어진 홈런성 타구였다. 경기를 3-2로 만든 최정의 적시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최정에게는 개인 통산 1600타점을 올리는 타구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이자 우타자로는 최초로 세운 대기록이다. 2024년 6월14일 좌타자 KIA 최형우가 리그에서 처음으로 1600타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잡은 SSG 타선은 6회부터 두산 불펜들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였다. 6회 김성욱은 볼카운트 3B-1S에서 두산 최원준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SSG는 4-2로 달아났다.
7회 하재훈이 홍건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127.3m짜리 2점 홈런을 추가했다. 8회에는 김성현의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안상현이 홈으로 들어와 점수는 7-2로 벌어졌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7승(7패)을 쌓았다.
최정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볼카운트가 불리했지만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콘택트에 집중했고 빠른 공에 타이밍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통산 1600타점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기록을 세울 때마다 꾸준하게 시즌을 잘 치렀다는 생각이 든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했다.
SSG는 5연승을 쌓으며 49승46패(승률 0.516)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5위 KIA와는 1게임 차다.
